도박사들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디오픈(브리티시오픈) 우승 가능성이 다섯 번째로 높다고 봤다.

외국 스포츠 베팅업체 ‘윌리엄 힐’은 오는 18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영국 북아일랜드 로열포트러시GC(파71·7344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우즈의 우승 배당률로 16/1을 책정했다. 1위는 북아일랜드 출신 로리 매킬로이(8/1)다. ‘메이저 킬러’ 브룩스 켑카(10/1·미국)가 2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욘 람(이상 1/14·스페인)이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우승자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는 25/1이다.

지난 4월 마스터스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며 부활을 알린 우즈는 이번 대회서 16번째 메이저대회 트로피에 도전한다. 그는 메이저대회 역대 최다승인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18승에 3승을 남겨 놓고 있다. 그는 이 대회서만 3승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우승은 2006년이다. 지난해는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우즈는 이번 대회서 ‘캡틴 아메리카’ 패트릭 리드(미국), 맷 월리스(잉글랜드)와 한 조를 이뤄 18일 밤 11시 10분에 첫 티샷을 날린다. 그는 특별히 이번 대회에서 2번 아이언을 골프백에 싣고 왔다. 주로 강한 바람으로 유명한 코스에서만 대회를 여는 디오픈에서 우즈는 2번 아이언으로 자신의 전매특허인 낮은 탄도의 ‘스팅어 샷’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홈페이지는 “(우즈가) 빠른 스피드로 공을 멀리 보내기에 적합한 2번 아이언을 사용해 바람의 영향을 줄이겠다는 의도”라고 했다.

한국 선수로는 ‘베테랑’ 황인춘(45)을 비롯해 강성훈(32), 임성재(21), 김시우(24), 안병훈(28), 장동규(31), 박상현(36), 문도엽(28) 등 8명이 출전한다. 재미동포 김찬(29)도 출사표를 던졌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