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불참은 유감이고, 안타까워" 한목소리
[광주세계수영] 조직위원장 "수영도시 광주"…FINA 회장 "대회 모든 부분 만족"
이용섭(광주시장)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과 훌리오 마글리오네 국제수영연맹(FINA) 회장이 대회 성공을 확신했다.

대회가 끝나도 2019 광주 대회가 남긴 유산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위원장과 마글리오네 회장은 14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남부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 위원장은 "이번 대회에는 역대 세계수영선수권 최다 규모인 194개국, 선수 2천537명 등이 참여한다.

성공의 조건을 갖췄다"며 "입장권 판매가 목표 금액의 102%(76억4천900만원)를 돌파했고, 개막 후 이틀(12·13일) 동안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도 예상보다 많았다"고 순조로운 대회 출발을 의미하는 숫자를 제시했다.

마글리오네 회장도 "대회 준비와 운영 등 모든 부분에서 만족한다.

한국 국민들의 환대가 FINA 가족들에게 집에 와 있는 것 같은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며 "수천 명이 경기장을 찾고, 전 세계 수백만 명이 TV와 인터넷으로 이번 대회를 즐기고 있다.

한국 정부, 광주시, 대한수영연맹, 대회 조직위원회가 보여준 열정과 지원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북한이 참가하지 않은 건,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용섭 위원장은 "(북한의 불참은) '아쉽다.

유감이다.

안타깝다', 이렇게 세 문장으로 정리하고 싶다.

북한이 대회에 참가했다면 한반도 평화 의지를 전 세계가 확인할 수 있었을 텐데 확인할 수 있었을 텐데…"라며 "한국과 인적, 물적 교류가 없는 나라도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그런데 가까이 있는 북한 선수들이 오지 않았다.

4년 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도 북한 참가를 기대하며 개회식에 600여석을 비워뒀는데 참석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실망하지 않길 바랐는데, 북한의 불참은 매우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마글리오네 회장은 "수영은 정치와 무관하다.

(북한이) 더 높은 수준으로 생각했으면 의미 있는 결정을 내렸을 텐데"라고 안타까워했다.

[광주세계수영] 조직위원장 "수영도시 광주"…FINA 회장 "대회 모든 부분 만족"
세계 수준의 스포츠 이벤트 개최는 때론 대회가 끝난 뒤 경제 등에 악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이 위원장과 마글리오네 회장은 광주 대회가 '좋은 유산'으로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용섭 위원장은 "광주 대회는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고, 과도한 투자를 지양했다.

대회가 끝난 뒤 시설 활용문제나 부채 증가 등으로 인한 재정부담 증가 문제가 전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대회가 끝난 뒤에도 실효성 있는 유산사업을 추진해 '수영 도시 광주'. '수영 강국 대한민국'으로 발전하는 전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수영이 한국에서 엘리트와 생활 체육으로 모두 성장할 수 있게 '수영 진흥센터'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광주의 이름을 달고 수영선수권대회, 마스터스 대회를 여는 방법 등도 유산사업의 일환으로 검토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마글리오네 회장도 "이번 대회는 잊지 못할 축제가 될 것이다.

한국 젊은이들에게도 좋은 유산으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이용섭 위원장은 "여름 휴가를 광주로 오셔서 수영 대회 관람해주셨으면 한다.

광주의 전통문화예술, 맛깔스러운 음식도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다른 지역 팬들의 광주 방문을 바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