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 임다연·정하은 오픈워터 완주 "바닷물 먹고 뺨 맞았지만 뿌듯"

한국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오픈 워터에 출전한 임다연(27·경남체육회)과 정하은(26·안양시청)은 저조한 성적에도 밝은 표정을 잃지 않았다.

두 선수는 14일 전남 여수엑스포해양공원 오픈워터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 오픈워터 여자 10㎞를 완주한 뒤 환하게 웃었다.

임다연은 2시간7분50초90으로 전체 64명의 출전 선수 중 53위, 정하은은 2시간09분36초80으로 55위를 기록했지만, 완주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었다.

한국은 이번 세계 수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처음으로 오픈 워터 국가대표를 선발했다.

경영 단거리가 주 종목인 임다연은 "부족한 실전 경험 탓에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이 많았다"며 "첫 바퀴를 돌 때는 다른 선수들과 엉켜있다가 뺨을 맞았고, 4바퀴째를 돌 때는 바닷물을 삼켜 구역질이 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임다연은 "매우 힘들어 중도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한국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오픈워터에 출전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끝까지 완주했다.

내가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광주세계수영] 임다연·정하은 오픈워터 완주 "바닷물 먹고 뺨 맞았지만 뿌듯"

정하연은 "경험이 적어 레이스 중반 물 마시는 타이밍을 한 번 놓쳤다"며 아쉬워했다.

오픈 워터는 많은 체력을 요구해 경기 중반 코치들이 긴 막대기를 이용해 선수들에게 음료를 전달한다.

선수들은 배영을 하면서 음료를 재빠르게 마신 뒤 다시 경기를 이어간다.

정하연은 "목표 수준의 기록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만족한다"며 "한국 오픈워터는 이제 첫걸음을 뗐다고 생각한다.

저변이 확장돼 한국이 이 종목에서 좋은 모습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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