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복식 결승서 마룽-린가오윤 조에 3-0 완승…코리아오픈 준우승 아쉬움 달래
탁구 이상수-정영식, 호주오픈서 만리장성 넘고 '우승 스매싱'
한국 남자 탁구의 찰떡 콤비인 이상수(삼성생명)-정영식(미래에셋대우) 조가 2019 국제탁구연맹(ITTF) 호주오픈에서 만리장성을 허물고 정상에 올랐다.

이상수-정영식 조는 13일(한국시간) 호주 질롱에서 열린 대회 남자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마룽-린가오윤 조를 3-0(11-6 11-8 11-6)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이상수-정영식 조는 1주일 전 안방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쉬신-판전둥 조에 0-3으로 져 준우승했던 아쉬움을 털어냈다.

세계 14위 이상수와 20위 정영식이 호흡을 맞춘 이-정 듀오는 코리아오픈 준우승과 호주오픈 우승 등 오픈 투어 2회 연속 결승 진출 성과를 냈다.

이-정 조는 세계 2위 린가오윤과 5위 마룽을 상대로 초반 강한 공세로 기선을 잡았다.

정영식이 안정적인 수비로 기회를 만들었고, 이상수가 호쾌한 드라이브 공격으로 점수를 쌓아 1세트를 11-6으로 이겨 승기를 잡았다.

이-정 조는 거센 반격을 펼친 마룽-린가오윤 조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2세트를 11-8로 따냈다.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선 이-정 조는 여세를 몰아 3세트까지 11-6으로 가져오며 3-0 완승과 함께 우승을 확정했다.

특히 정영식은 코리아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1-4 패배를 안겼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단식 금메달리스트 마룽에게 1주일 만에 복식에서 기분 좋게 설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