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8위였지만 결승서 선전하며 동메달…시상대 오른 김수지에 관객들 힘찬 박수
[광주세계수영] 다이빙 김수지 '깜짝 메달'에…함성으로 뒤덮인 남부대 수영장

"동메달리스트 대한민국 김수지!"
장내 아나운서의 힘찬 목소리가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관객석에서 우렁찬 박수가 터져 나왔다.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여자 1m 스프링보드 결승 경기가 열린 13일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
김수지(21·울산광역시청)의 5차시기 연기가 끝나고 점수가 공개되자 메달을 예감한 관중들의 함성은 점점 커졌다.

모든 선수의 연기가 끝나고, 전광판에 최종 순위가 공개됐다.

5차시기 합계 257.20점을 기록한 김수지의 이름은 위에서 세 번째에 자리했다.

경기장은 박수 소리로 가득 찼다.

김수지는 이번 대회 우리나라 첫 메달이자, 한국의 역대 세계선수권대회 다이빙 종목 최초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수영 모든 종목을 통틀어도 이전까지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딴 한국 선수는 경영 박태환뿐이었다.

2차 시기에서 앞으로 뛰어 파이크 동작으로 두 바퀴 반을 도는 연기를 펼친 김수지는 57.20점을 받았다.

단숨에 2위로 올라선 그는 마지막 시기에서 사라 베이컨(미국·262.00점)에게 역전을 허용했지만, 캐서린 토랜스(영국·255.40점)와의 격차는 유지하며 한국 다이빙 역사를 새로 썼다.

[광주세계수영] 다이빙 김수지 '깜짝 메달'에…함성으로 뒤덮인 남부대 수영장

경기전 김수지의 메달을 예상한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그는 예선에서 238.95점을 받아 8위로 결승에 올랐고, 결승에서도 메달권이라는 평가를 받진 못했다.

그러나 팬들의 응원은 뜨거웠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김수지가 다이빙대에 설 때마다 우렁찬 함성으로 힘을 불어넣었다.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김수지는 성원에 보답하듯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쳤고, 관객들에게 '깜짝 메달'을 선물했다.

예상치 못한 선물에 기쁨은 배가 됐다.

경기가 끝나고 트레이닝 복으로 옷을 갈아입은 그는 다른 메달리스트들과 함께 시상대에 올랐다.

경기장 천장에는 오성홍기, 성조기와 더불어 태극기가 걸렸다.

장내 아나운서는 우렁차게 김수지의 이름을 불렀다.

관중들은 큰 박수로 축하를 전했다.

곳곳에서 태극기를 흔드는 사람도 눈에 띄었다.

메달을 목에 건 김수지도 객석을 향해 손을 흔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얼굴 가득 밝은 미소를 머금은 채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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