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3실점 패전
'4연패' 다저스 마에다 "레드삭스는 구장 모양이 문제"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31)의 시즌 8승이 힘겹다.

마에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4피안타 3실점 했다.

마에다는 1-3으로 뒤진 6회 말 2사 3루에서 페드로 바에스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교체됐다.

다저스가 1-8로 완패해 마에다는 개인 4연패에 빠졌다.

마에다는 6월 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시즌 7승을 올린 뒤 7경기 연속 8승 달성이 불발됐다.

이 기간 6월 12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서 4⅓이닝 5실점 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3실점 이하로 막았지만 유독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다저스의 1선발로 시작한 마에다의 후반기 첫 경기는 1회부터 스텝이 엉켰다.

마에다는 1회 말 1사에서 보스턴의 라파엘 데버스에게 그린 몬스터를 넘어가는 선제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볼 카운트는 2스트라이크로 마에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했지만 3구째 하이패스트볼 유인구를 데버스가 놓치지 않았다.

마에다에게는 데버스가 그에 앞서 2구째에 번트 시도가 아슬아슬하게 파울이 된 것이 되려 불운하게 작용했다.

다저스 타선이 2회 초 동점을 만들어줬으나 마에다는 2회 말 크리스천 바스케스에게 좌월 솔로포를 얻어맞고 리드를 내줬다.

바스케스와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스플리터를 던졌으나 회전이 덜 풀리면서 치기 좋은 실투로 둔갑했다.

이후 마에다는 안정을 되찾았다.

3∼5회까지 볼넷 1개만 허용하며 보스턴 타선을 잠재웠다.

4타자 연속 삼진까지 나왔다.

하지만 마에다는 6회 말 무키 베츠에게 2루타, 이어 데버스에게 2루타를 맞고 3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마에다는 계속된 2사 3루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까지 아웃 카운트 1개를 남기고 교체다.

경기 후에 만난 마에다는 "앞선 홈런 2개는 어쩔 수 없다고 해도 6회 말 실점한 장면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이 힘겨운 상대였느냐는 질문에는 "레드삭스라는 팀이 문제가 아니라 야구장의 모양이 외야수들에게는 수비하게 어렵게 만드는 것 같다"고 했다.

펜웨이파크의 명물인 '그린몬스터'를 가리킨 것이다.

펜웨이파크는 높이 11m에 달하는 높은 좌측 펜스(그린몬스터)와 홈에서 좌측 펜스까지 94.5m밖에 되지 않는 짧은 거리 때문에 좌익수 뜬공이 될 타구가 그린몬스터를 맞고 2루타가 되는 경우가 잦다.

6회 말 2루타 2방으로 아쉬운 실점을 했던 마에다는 '그린몬스터'를 향해 야속한 감정을 드러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마에다가 정말 잘 던졌다"며 "몇몇 실수가 있었지만 3회 이후로 안정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이기려면 1-3에서 더는 실점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해서 마에다를 교체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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