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 박력과 섬세함의 조화…아티스틱 혼성경기에 '시선집중'

웬만해선 접할 기회가 없는 '남성의 수중발레'가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통해 국내 팬에게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대회 개막 이틀째인 13일 광주 서구 염주종합체육관 아티스틱 수영경기장에서는 혼성 듀엣 규정 종목(테크니컬 루틴) 예선 경기가 펼쳐졌다.

'수중발레',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이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진 아티스틱 수영은 수영과 무용이 어우러져 오래전부터 여성들의 종목으로 인식돼왔다.

하지만 2015년 카잔 대회에서 새로 추가된 이후 올해 광주까지 3회 연속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혼성 듀엣 경기가 열려 남자 선수들도 참가하고 있다.

이날 규정 종목 예선에서는 통상 아티스틱 수영이라 할 때 쉽게 떠올릴 수 없는 풍경들이 펼쳐져 생소한 종목을 관람하러 온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2015년 이 종목 초대 우승자 빌 메이(미국)는 나탈리아 피게로아와 조를 이뤄 예선 첫 주자로 나섰는데, 입수 전 등장 때 역동적인 공중제비 세리머니로 초반부터 관중석의 환호를 끌어냈다.

때로는 아름답게, 때로는 힘차게 물속에서 남자 선수와 여자 선수가 오차 없이 하나 된 동작을 펼치는 모습에 관중들은 점차 집중했고, 휴대전화 카메라로 연기를 담는 이들도 많았다.

[광주세계수영] 박력과 섬세함의 조화…아티스틱 혼성경기에 '시선집중'

연기 중 여자 선수를 들어 올리는 동작 등에선 특히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아들과 함께 현장을 찾은 시민 이지수(39)씨는 "광주에서 열리는 큰 대회인 만큼 직접 한번 보고 싶어서 주말을 맞아 경기장에 왔다.

사실 아티스틱 수영 혼성 경기는 처음 보는데, 현장에서 보니 무척 색다르고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장내에선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관중에게 익숙한 '대∼한민국' 함성이 유도되기도 했지만, 이번 대회 혼성 듀엣 종목엔 한국 선수가 한 명도 출전하지 않았다.

한국의 아티스틱 수영 남자 등록선수는 중·고교생 1명씩, 총 두 명뿐이다.

세계적으로도 아직 저변이 넓지 않아 2017년 부다페스트 대회 땐 혼성 듀엣 규정 종목에 10개국이, 올해는 9개국이 출전했다.

한편, 경기에서는 마이야 구르반베르디예바-알렉산드르 말체프(러시아)가 91.5878점을 획득, 1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마닐라 플라미니-조르조 미니시니(이탈리아) 조가 2위(90.3829점)로 뒤를 이었다.

혼성 듀엣 규정 종목 결승은 15일 염주체육관에서 이어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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