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첫날 5언더파로 단독 3위
34위 이상 땐 누적상금 8억엔

이민영, 지난주 준우승 설욕 나서
신지애·안신애 2언더파로 출발
이보미

이보미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이보미(31)가 오랜 부진에서 탈출할 조짐이다.

이보미는 11일 일본 홋카이도 도마코 마이시 가쓰라골프클럽(파72·6602야드)에서 막을 올린 니폰햄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1억엔·우승상금 1800만엔) 대회 첫날 보기는 1개만 내주고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묶었다. 5언더파로 선두에 1타 뒤진 단독 3위다.

이보미가 최종 라운드까지 상승세를 유지할 경우 누적 상금 8억엔 돌파도 확실시된다. JLPGA에 따르면 그가 이 대회에서 단독 34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60만엔가량의 상금을 보태 통산 상금 8억엔을 돌파할 수 있다. 지난 7일 끝난 시세이도 아넷사 레이디스 오픈에서는 공동 5위에 올라 상금 465만엔을 보탰다.

이번 시즌 상금은 904만5000엔으로 50위에 머물러 있지만 JLPGA투어 통산 상금은 약 7억9938만엔으로 9위를 달리고 있다. 2011년 일본 투어에서 뛰기 시작한 그가 상금 8억엔을 돌파하면 JLPGA투어 통산 아홉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이지희(40), 전미정(37), 안선주(32), 신지애(31)에 이어 다섯 번째다.

이보미는 2015년, 2016년 연속으로 JLPGA투어 상금 1위를 꿰찼지만 이후 부진했다. 2017년엔 상금 23위, 지난해엔 상금 83위에 그쳤다. 2017 시즌 마지막 대회로 치러진 리코컵에서 공동 9위를 기록한 뒤 지난주 시세이도 대회 전까지 37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한 번도 들지 못한 영향이다. 시세이도 대회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쏜 만큼 상금 8억엔 돌파는 무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안신애

안신애

이민영(27)은 지난주 준우승을 설욕한다는 각오다. 시세이도 대회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한때 4타나 앞섰다가 내준 통한의 역전패였다. 이민영은 버디 3개와 보기 5개를 묶어 2오버파로 첫날을 시작했다.

신지애는 이날 2언더파(공동 16위)를 기록했다. 그는 어스몬다민컵에서 시즌 3승을 수확하며 스즈키 아이를 제치고 상금 1위를 되찾았다. 한국과 미국에서 이미 상금왕을 꿰찬 신지애가 일본 투어 상금왕까지 추가하면 ‘한·미·일 3국 상금 퀸’이라는 여자 골프 최초의 대기록을 쓸 수 있다. 한국 선수가 이번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리면 올 시즌 6승을 합작한다. 안신애(29)도 2언더파를 적어내 신지애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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