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화나 복용 사실이 드러나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로버트 개리거스(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복귀전을 앞두고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앞서 자신에게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던 PGA투어의 결정에 대해서다.

개리거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골프채널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경기력 향상에 도움되는 약물이면 처벌을 받는 것이 100프로 맞다”면서도 “부상의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고 의사가 처방할 수 있는 것이라면 (징계 여부) 논의가 필요하다. 마리화나 사용을 금지한다면 술 역시도 적발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리거스는 지난 3월 약물 검사에서 금지 약물 성분이 검출됐다. 그는 마리화나를 복용했다고 털어놨다. 개리거스는 그동안 무릎과 허리 부상으로 고생했고 통증 완화를 위해 마리화나를 처방 받았다고 골프채널은 전했다. 마리화나는 미국 일부 주에서 합법이지만 PGA투어는 금지 약물로 정해놨다. 개리거스는 마리화나 사용이 합법인 워싱턴주에서 마리화나 재배 농장을 소유하고 있다.

개리거스는 “나는 PGA투어와 내 동료들을 비하하려는 뜻이 절대 없다”면서도 “(마리화나 사용이) 홀 안에 공을 넣는 데 도움을 주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개리거스는 4일 밤 열리는 3M오픈에 출전해 투어 활동을 재개한다. 골프채널에 따르면 개리거스는 현재 PGA투어 관계자들과 마리화나 성분을 금지 약물 규정에서 제외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