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세터 황동일, 현대캐피탈과 계약…5번째 팀(종합)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와 결별한 세터 황동일(33)이 현대캐피탈에 새 둥지를 틀었다.

현대캐피탈은 황동일과 계약했다고 27일 발표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영입은 세터 포지션 보강이 필요한 부분을 해소하고자 진행했다"며 "팀의 주전 세터 이승원, 이원중 선수와 함께 좀 더 빠르고 다양한 플레이를 선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의 결정이다.

최 감독은 삼성화재에서 나온 황동일을 테스트해보고 영입하기로 했다.

황동일은 2018-2019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원소속팀인 삼성화재와 연봉 1억7천만원에 계약했다.

삼성화재는 황동일을 전력 외 선수로 분류했으나, 황동일이 다른 팀으로 옮길 길을 열어주기 위해 계약 후 조건 없이 풀어줬다.

2008-2009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프로배구에 입단한 황동일은 191㎝ 장신에 공격력까지 갖춰 유망주로 기대를 받았지만, 잠재력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이 때문에 10시즌 동안 어느 한 팀에 정착해 진가를 보이지 못하고 우리캐피탈(현 우리카드),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대한항공, 삼성화재 등 여러 팀을 전전했다.

현대캐피탈은 황동일의 5번째 팀이다.

현대캐피탈은 주전 이승원(26)과 백업 이원중(24) 등 기존 세터에 황동일까지 세터를 더욱 폭넓게 운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터 조련사' 최 감독이 노재욱(우리카드), 이승원을 이어 황동일의 잠재력을 끌어올려 줄지도 주목된다.

황동일은 "문성민, 신영석 등 팀 선수들과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황동일은 경기대 전성기를 이끈 '대학 동문' 문성민, 신영석과 프로에서 한 팀을 이루게 됐다.

최 감독은 "황동일 선수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기존 선수들과 조화를 이뤄 더 강한 팀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