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의 태국 선수 재즈 제인와타난넌드가 코오롱 제62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원)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제인와타난넌드는 이날 충남 천안 우정힐스컨트리클럽(파71·7328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206타로 리더보드 최상단을 꿰찼다.

올해 24세인 그는 15세이던 2010년 프로로 전향했다. 당시 만 14세3개월 나이에 아시안투어 커트를 통과하며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아시안투어에서도 통산 3승을 거뒀다. 세계 랭킹 62위로 이번 대회 출전 선수 가운데 재미교포 케빈 나(세계 랭킹 32)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2016년 말에는 승려 생활을 한 이색 경험도 갖고 있다.

신예 유송규(23)는 생애 첫승을 내셔널 타이틀로 장식할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를 쳐 중간합계 5언더파로 단독 2위를 꿰찼다. NS홈쇼핑 군산CC전북오픈 공동 22위가 이번 시즌 그의 최고 성적이다.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출발한 황인춘(45)은 이날 두 타를 잃어 공동 4위(4언더파)를 차지했다. 2라운드 대비 순위는 세 계단 내려갔지만 생애 첫 남자골프 내셔널 타이틀을 향한 도전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2003년 데뷔한 그는 코리안투어 통산 5승을 거둔 베테랑이다. 2007년 메리츠 솔모로오픈에서 첫 승을 챙긴 후 2017년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통산 5승을 달성했다.

케빈 나는 중간합계 2언더파 211타로 공동 9위, 김비오는 공동 11위(1언더파)에 자리했다. 박상현(35)은 1오버파 공동 18위를 기록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