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m든 10m든 모든 퍼팅의 결과는 눈앞, 그립 길이 정도 되는 30㎝ 안에서 결정됩니다.”
18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19’ 프로암 행사에서 이 대회 ‘초대 챔피언’ 장하나가 현장을 찾은 아마추어 골퍼에게 ‘정확한 스트로크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18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19’ 프로암 행사에서 이 대회 ‘초대 챔피언’ 장하나가 현장을 찾은 아마추어 골퍼에게 ‘정확한 스트로크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한국과 미국에서 통산 14승을 거둔 장하나(27)가 마이크에 대고 속삭이자 그린 주변에 모인 아마추어 골퍼들이 귀를 쫑긋 세웠다. 18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에서 열린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19’ 프로암 원포인트 레슨에서 장하나는 ‘정확한 스트로크를 하는 방법’부터 ‘때리는 퍼팅 방지하기’ 등 자신의 노하우를 약 30분간 거침없이 쏟아냈다.

“결과가 궁금하겠지만 그럴수록 고개를 푹 숙이고 참아야 해요. 공을 확인하는 ‘허락된 시점’은 시야에서 공이 사라진 뒤예요. 그 전에는 공을 떠나보낸 뒤 헤드가 정확히 빠져나가는지 확인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눈앞에서 1도만 벗어나도 홀컵에 다다르면 결과가 확 차이 나거든요.”

일반적으로 퍼팅이 타깃에서 1도만 틀어져도 1m 퍼팅에서는 약 2㎝, 5m에선 약 10㎝ 타깃을 벗어난다는 퍼팅 각도의 원리를 장하나가 설명하자 듣던 이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때리는 퍼팅’을 한다는 또 다른 아마추어가 손을 들었다. 장하나는 “그립에 공간이 많은 게 문제”라며 참가자의 손을 가리켰다.

“퍼팅감 때문에 많은 아마추어가 생각보다 ‘느슨하게’ 퍼터 그립을 잡아요. 하지만 헤드와 공이 맞닿기 직전, 헤드가 틀어질 것을 걱정해 순간적으로 힘이 들어갈 수밖에 없죠. 공을 때리는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어요. 처음부터 ‘치약을 짜는 힘’ 정도로 퍼터 그립을 잡고 끝까지 이 악력을 유지한다면 훨씬 더 안정적인 퍼팅을 할 수 있을 거예요.”

포천=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