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경품 두 번이나 받은 박지영
남들은 한 번 바라기도 힘든 ‘자동차 경품’을 두 번이나 받은 선수가 있다. 14일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GC(파72·6869야드)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33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2억5000만원)에 출전한 박지영(23·사진) 이야기다.

박지영은 이날 주최 측이 마련한 특별상 ‘K7 챌린지’ 승자로 이름을 올리며 기아차의 ‘베스트 셀링’ 모델 중 하나인 K7 세단(약 3120만원)을 가져갔다. K7 챌린지는 출전 선수 중 가장 빨리(최소홀 기준) 버디 7개를 낚아챈 선수에게 주는 특별상이다. 박지영은 전날 4개의 버디에 이어 이날 시작과 함께 3연속 버디를 기록해 상품의 주인공이 됐다.

박지영이 자동차 경품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6년 이 대회에서 가장 먼저 3연속 버디를 하는 선수에게 자동차를 주는 특별상 ‘K5 챌린지’에서 이겨 세단 K5를 부상으로 얻어 아버지께 선물로 드렸다. 이번에도 아버지에게 차를 선물할 생각이다.

전날 1라운드에선 김현수(27)가 고급 세단인 K9을 가져갔다. 김현수는 대회 1라운드 12번홀(파3)에서 행운의 홀인원을 기록해 홀에 걸려 있던 상품의 주인공이 됐다.

자동차의 기운 덕인지 두 선수 모두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며 첫 메이저 우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인 박지영은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로 선두 장은수(9언더파·21)를 5타 차로 추격 중이다. 김현수는 2언더파 142타로 뒤를 잇고 있다.

인천=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