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민, 5년 만에 '우승 갈증' 풀까
이동민(33·사진)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원·우승상금 2억4000만원) 대회 첫날 선두로 치고 나섰다.

이동민은 13일 경기 용인 88CC(파71·6960야드)에서 막을 올린 이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6언더파 65타로 2위 그룹과 한 타 차 선두로 대회를 시작했다. 16번홀(파3)까지 ‘노(no) 보기’ 플레이를 펼쳤지만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내준 뒤 18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2014년 프로미오픈 챔피언 출신인 그는 5년 만에 통산 2승을 향해 모처럼 쾌조의 출발을 했다.

통산 5승의 베테랑 홍순상(38)은 5언더파로 공동 2위로 대회를 시작했다. 서요섭(23)이 홍순상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생애 첫승 기대감을 키웠다.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36)과 지난 9일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정상에 오른 이형준이 나란히 2언더파 공동 23위로 대회 첫날을 마무리했다. ‘낚시꾼 스윙’ 최호성(46)은 1오버파 71위로 대회를 시작했다.

세계 최장타자 팀 버크(미국)는 17오버파로 무너졌다. 지난 12일 이 대회 이벤트인 롱드라이브챌린지에서 국내 장타자 7명을 모두 제압하고 챔피언에 오른 그는 공교롭게도 개최코스(88CC)와 이름이 같은 88타를 적어내며 최하위에 이름을 올렸다. 버디를 3개 골라내며 선전하는 듯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보기와 더블보기를 쏟아냈고, 13번홀에선 셉튜플 보기(septuple bogey: 7오버파)를 기록하는 등 후반으로 갈수록 흔들려 장타 챔피언의 체면을 구겼다.

용인=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