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의 아버지’로 불리는 렌나르트 요한손 전 UEFA 회장이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영국 BBC와 가디언 등은 “요한손 전 UEFA 회장이 짧은 병환 끝에 별세했다”고 지난 5일 일제히 보도했다.

스웨덴 출신인 요한손 전 회장은 1990년부터 2007년까지 UEFA 회장을 지냈다. 1992년에는 유러피언 컵을 UEFA 챔피언스리그로 바꾸고, 더욱 다양한 리그 팀의 참가를 유도하면서 유럽 최고의 축구 이벤트로 발전시켰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공식 성명을 통해 “요한손 전 회장의 별세에 가슴이 매우 아프다”며 “그는 우리의 친구였고 지혜와 영감을 주는 귀중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칼에리크 닐손 스웨덴 축구협회장은 “세계 축구에 그처럼 큰 영향을 미친 스웨덴인은 없었다”며 “그는 역대 최고의 축구 지도자였다”고 평가했다.

UEFA 네이션스리그를 비롯해 이번주 UEFA가 주관하는 모든 경기에서 요한손 전 회장을 기리는 묵념을 할 예정이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