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예비엔트리 약 80명은 7월 중순께 발표할 듯
야구대표팀 전력분석팀 일본행…쿠바·캐나다·일본 2차 분석
오는 11월에 열리는 세계 12개 나라 야구 최강 결정전인 프리미어12를 약 5개월 앞두고 한국 야구대표팀이 경쟁국 2차 분석에 들어간다.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을 보좌하는 김평호 전력분석 총괄 코치가 28일부터 6월 7일까지 약 2주간 일본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를 돌며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는 쿠바, 캐나다 선수들은 물론 일본 대표 후보 선수들을 점검한다.

5월 31∼6월 2일 사흘 동안엔 김재현 대표팀 타격코치, 정민철 투수코치가 일본 도쿄로 넘어가 김 총괄 코치와 더불어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주니치 드래건스의 경기를 관전한다.

대표팀 코치들은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는 쿠바 출신 선수 10명, 캐나다 태생 선수 2명을 유심히 관찰할 참이다.

쿠바와 캐나다는 우리의 예선 라운드 상대다.

이 선수들이 프리미어12에서 각각 쿠바, 캐나다 대표팀에 뽑힌다는 보장은 없다.

다만, 일본에서 뛰기에 아시아 야구 스타일을 잘 안다는 측면에서 한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 발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우리 대표팀은 판단한다.

김경문 감독과 대표팀은 지난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일본을 돌며 1차 전력분석을 마쳤다.

일본과 멕시코의 대표팀 평가전도 지켜봤다.

김평호 코치는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를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며 "현지에서 영상도 찍고, 중계 화면도 다운로드받을 계획이며, 일본 프로팀 원정 기록원들에게도 정보를 물어볼 참"이라고 전했다.

세계랭킹 3위인 우리나라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치르는 프리미어12 서울 예선 C조 라운드에서 호주(7위), 캐나다(10위), 쿠바(5위)와 차례로 격돌한다.

11월 6일 오후 7시에 호주와 첫 경기를 펼치고, 7일 오후 7시 캐나다, 8일 오후 7시 쿠바와 맞붙는다.

이번 대회엔 내년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권이 걸렸다.

한국은 6개 나라가 경쟁하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호주, 대만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면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위 자격으로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다.

그러려면 C조 예선 라운드에서 호주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하는 게 먼저다.

A∼C조 예선 라운드 조별 상위 두 개 팀이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올림픽 개최국 일본(1위), 대만(4위), 베네수엘라(9위), 푸에르토리코(11위)가 대만에서 치르는 B조 라운드에서 껄끄러운 대만이 슈퍼라운드 진출에 고배를 마시면 우리나라의 올림픽 출전권 확보는 더욱 쉬워진다.

전력분석팀이 2차 데이터를 축적하면 김시진 감독이 이끄는 기술위원회는 프로야구 정규리그 전반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인 7월 중순을 전후로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야구대표팀 예비엔트리 약 80명을 추려 발표할 참이다.

이 예비엔트리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에 제출하는 엔트리가 아닌 우리만의 독자 엔트리다.

대표팀 전력분석팀은 7월 28일부터 8월 5일까지 페루에서 열리는 판아메리칸(팬암·범미주대륙) 게임을 참관하고 쿠바와 캐나다 전력을 마지막으로 연구한다.

이어 회의를 거쳐 9월 3일 WBSC 제출할 예비엔트리(45명)를 추리고, 10월 3일 최종 엔트리(28명)를 확정한다.

KBO 사무국은 C조 라운드를 대만에서 치르는 푸에르토리코와 서울 예선 라운드를 개최하기 전에 평가전을 벌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