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팀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6승(1패)째를 기록한 그는 평균 자책점을 1.52까지 끌어내리며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라섰다.
“또다시 ‘거장’의 면모를 보였다.”2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끝난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경기가 끝난 뒤 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 MLB닷컴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사진)을 가리켜 한 말이다. 류현진은 이날 신시내티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로 팀의 8-3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6승(1패)째다.류현진의 최근 페이스는 쉽게 수식하기 힘들다. 그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3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평균자책점(ERA)은 1.52로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를 통틀어 전체 1위다. 또 이전까지 홈(ERA 1.22)과 달리 원정에선 승리 없이 1패(ERA 2.93)로 편차가 있었는데, 이번 승리로 완벽히 극복했다는 평가다. 작년 9월 2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원정승을 거둔 그는 “정말 오랜만에 원정 경기에서 승리했다”며 “선발 투수는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잘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팀의 완벽한 ‘에이스’로 거듭난 류현진은 ‘이달의 투수상’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그는 5월 네 경기에서 32이닝 마운드에 올라 1실점을 한 것이 전부다. 평균자책점은 0.28에 불과하다. 한국 선수 중 이달의 투수상을 받은 건 은퇴한 박찬호가 유일하다. 박찬호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1998년 7월 이 상을 받았다. 타자로는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두 차례 받은 이력이 있다.매 경기 ‘고공비행’하는 류현진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 규모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었지만 다저스의 퀄리파잉오퍼를 수락해 1년 1790만달러(약 213억원)가 적힌 ‘정찰가 계약서’에 사인했다. 퀄리파잉 오퍼는 FA 자격을 얻은 선수의 원소속팀 구단이 연봉 협상을 거치지 않고 상위 125명의 연봉 평균치를 지급해 1년 재계약하는 것을 의미한다.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현재 류현진은 계약금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며 “지금의 ‘건강함’을 시즌 내내 증명한다면 현재 받고 있는 연봉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 금액에 ‘다년 계약’까지 노려볼 수 있다”고 전했다.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배지현이 남편 류현진의 경기를 직관한 모습이 공개되면서 이들의 러브스토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지현은 한국 시간으로 20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LA다저스의 경기를 관전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남편 류현진을 응원하러 경기장을 찾았다.배지현의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히면서 이들 부부에 이목이 쏠렸던 것. 배지현은 1987년생으로 서강대 영어영문학과 재학 시절이던 2009년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출전해 렉스상을 수상했다. 이후 SBS ESPN과 SBS스포츠, MBC 스포츠를 거치면서 스포츠 전문 아나운서로 활약했다. 스포츠 아나운서들은 생명이 짧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배지현 아나운서는 6년 넘게 프로야구 아나운서로 마이크를 잡으면서 전문성을 인정받으며 '야구여신'으로 군림했다. 류현진과 배지현을 이어준 건 정민철 해설위원으로 알려졌다. 정민철 해설위원과 함께한 식사자리를 통해 류현진, 배지현이 사적으로 인연을 맺게 됐다는 것. 이후 류현진과 배지현은 2년 열애 끝에 2018년 1월 결혼했다. 한편 이날 배지현이 직관한 2019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LA다저스의 경기에서 류현진은 선발투수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6승을 달성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1회 구속 저하로 고전했지만, 푸이그 병살 처리하며 전환점 마련"메이저리그를 흔드는 호투 행진을 이어가는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게 이제 장소는 중요하지 않다.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방문경기에서 신시내티 레즈 타선을 상대로 7이닝 5피안타 무실점 1볼넷 5탈삼진의 호투를 펼쳤다.팀이 8-3으로 승리하면서 류현진은 올 시즌 첫 방문경기 승리를 챙겼다.시즌 성적은 6승 1패 평균자책점 1.52다.류현진의 올 시즌 홈경기 성적은 5승 평균자책점 1.22로 메이저리그 전체가 주목할 정도로 압도적이다.방문경기 성적도 1승 1패 평균자책점 2.01로 최상위권이다.지난해 9월 2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6이닝 4피안타 1실점) 이후 8개월 만에 방문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면서 '원정 징크스'도 깼다.류현진은 20일 경기 뒤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와의 인터뷰에서 "원정경기에서 승리한 게 정말 오랜만이다"라며 "선발 투수는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잘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실제 2019년의 류현진은 홈, 방문경기를 가리지 않고 호투를 펼친다.위기도 있었다.류현진은 1회 말에 안타와 볼넷 한 개씩을 내주며 1사 1, 2루에 몰렸다.하지만 전 동료 야시엘 푸이그를 2루수 앞 병살타로 요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류현진은 "1회에 구속이 떨어져서 고전했다"고 떠올리며 "푸이그를 병살타로 유도한 덕에 남은 이닝을 잘 막을 수 있었다.병살타가 전환점이 됐다.그때 병살을 잡지 못했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지 모른다"고 말했다.그는 "1회 위기 때 적절한 볼 배합이 나와서 좋은 경기를 했다"고 포수 러셀 마틴에게 감사 인사도 했다.마틴은 "류현진은 언제나 탁월한 제구력을 과시한다.여러 구종으로 타자가 치기 어려운 코스를 공략하면서 타자를 압박한다"며 여러 구종을 정확하게 던지는 류현진의 능력을 칭찬했다.류현진은 3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로 올라섰다.류현진은 "아직 시즌 초반이다.의미 있는 기록이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현지 언론은 류현진의 연속 이닝 무실점 행진과 평균자책점 1위 도약을 주요 뉴스로 다뤘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