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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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최경주(49)가 올해도 생일을 경기장에서 맞았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오픈 최종 라운드가 열린 19일은 최경주의 49번째 생일.
최경주는 작년에도 48번째 생일을 코스에서 맞았다.

작년에는 SK텔레콤오픈 프로암을 치렀다.

프로 골프 선수가 된 이후 대회장에서 생일을 보내는 건 일상이나 다름없는 최경주는 "SK텔레콤오픈 일정이 이맘때라서 유난히 이 대회에서 생일을 많이 맞았다"고 웃었다.

생일 파티는 하루 전인 18일 3라운드를 마친 뒤에 했다.

마침 최경주 재단 골프 꿈나무 장학생 선수 17명과 꿈나무 장학생 졸업생 5명이 찾아와 특별히 맞춰온 생일 케이크를 전달하고 파티를 열어줬다.

최경주는 "감동해서 울 뻔했다.

아이들이 너무 근사한 파티를 열어줘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진출 20년째이자 내년 PGA 시니어투어 진출을 1년 앞두고 있는 터라 최경주의 49번째 생일은 전과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5개를 묶어 이븐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2언더파 282타로 대회를 마감한 최경주는 "새 출발을 위해 지난 1년 동안 몸과 스윙을 다 재정비하는 작업이 완성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4라운드를 치르면서 체력이나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좋은 신호"라면서 "앞으로 체력을 더 끌어올려서 내년에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미국으로 돌아가 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와 캐나다오픈에 잇달아 출전할 계획인 최경주는 "가을에 일본과 한국에서 열리는 PGA투어 대회에 출전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