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

김찬

“내일은 15번홀 순서인데 아웃오브바운즈(OB) 지역이 아니라 천만다행입니다.”

한국남자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SK텔레콤오픈 대회가 열린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리조트. 13번홀(파4)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낸 재미교포 김찬은 14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두 타를 잃었다. 바람이 오른 쪽에서 왼쪽으로 부는 가운데 드라이버 티샷이 당겨지면서 OB 구역으로 날아가서다. 전날에는 1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처음 타수를 잃었다. 역시 드라이버 티샷이 OB 구역에 떨어진 결과다. 첫날 13번홀, 둘째 날 14번홀에서 티샷이 OB 구역으로 날아갔기 때문에 셋째 날은 15번홀 차례인데 이 홀은 OB 구역이 아니라 다행이라는 얘기다.

김찬은 “첫날부터 순서대로 보면 내일 티샷이 잘못 나갈 홀은 15번홀이다. 15번홀은 양쪽이 모두 해저드라 한 타만 잃으면 돼 그나마 다행”이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일본은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는 길은데 이번 대회장은 페어웨이가 좀 더 넓어서 저한텐 좋다”고 덧붙였다. 김찬은 2017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3승을 기록하며 그해 장타왕에 올랐다. 2017년 디오픈에서는 출전 선수 가운데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 1위를 기록해 ‘세계 최장타자’로 주목 받았다. 이날 SK텔레콤오픈 2라운드에서는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2언더파 130타로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섰다.

장타의 비결로는 ‘자신감’을 꼽았다. “티박스에서 어드레스한 후 자신감이 생기기 전까지는 백스윙을 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김찬은 “어드레스 상태에서 뭔가 이상한 게 느껴지면 풀고 다시 서든지 좀더 기다린다”며 “확신이 설 때만 백스윙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랜만에 필드에 복귀했지만 1년을 쉬고서도 지금 정도의 위치에 서게 돼 자신감이 더 생겼다”며 “긴장은 되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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