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 퍼트'만 세 차례…우즈, 선두와 9타 차 50위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가 지난달 마스터스 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우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스테이트 파크 블랙 코스(파70·7천459야드)에서 열린 제101회 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3개, 이글 1개, 더블보기 2개, 보기 3개를 묶어 2오버파 72타를 기록했다.

출전 선수 156명 가운데 50위권에 머문 우즈는 7언더파 63타로 단독 선두에 나선 브룩스 켑카(미국)와 9타 차로 2라운드를 시작하게 됐다.

10번 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우즈는 첫 홀부터 더블보기가 나오는 등 초반 9개 홀에서 더블보기 2개에 버디 1개를 합쳐 3타를 잃었다.

후반 9개 홀에서 그는 1, 2번 홀 연속 버디에 4번 홀(파5) 이글로 한때 1언더파까지 타수를 줄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남은 5개 홀에서 보기 3개를 쏟아내며 결국 2오버파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우즈로서는 기복이 심한 1라운드 18홀이었던 셈이다.

특히 그린 위에서 퍼트를 세 차례 하는 '스리 퍼트'가 세 번이나 나왔다.

이날 우즈의 퍼트 수는 31개로 동반 라운드를 펼친 켑카의 25개보다 6개나 더 많았다.

이글을 잡은 바로 다음 홀인 5번 홀(파4)에서 약 1.5m 파 퍼트를 놓쳤고, 7번 홀(파4)에서도 약 2.5m 파 퍼트를 넣지 못했다.

우즈는 "원하던 결과가 아닌 것은 확실하다"며 "4번 홀 이글로 언더파까지 갔지만 이후 몇 차례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2008년 US오픈 이후 올해 마스터스에서 11년 만에 메이저 우승의 기쁨을 맛본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도 강세가 예상됐다.

이 장소에서 열린 2002년 US오픈에서 유일한 언더파 점수로 우승한 경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1라운드 바로 전날 연습라운드 대신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하면서 주위에서는 '우즈의 몸 상태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우즈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어제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쉬기로 했던 것"이라며 "오늘은 아침에 제시간에 일어났고 몸에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우승을 차지한 지난달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우즈는 2언더파 70타를 치고 공동 11위에 올랐다.

당시 선두와 격차는 4타 차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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