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롭스릭슨 Z585
던롭스릭슨 Z585
골프 경기는 티샷으로 시작한다. 골퍼가 다양한 클럽 가운데 가장 먼저 손에 쥐는 게 드라이버일 수밖에 없다. 골프용품 제조업체들이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드라이버에 가장 많은 공을 들이는 배경이다.

티샷의 중요성은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드라이버는 쇼, 퍼팅은 돈’이라는 말이 있지만 티샷의 방향과 거리가 적절할 때 성립하는 말이다. 일관된 방향성의 티샷, 한층 늘어난 비거리는 주말 골퍼들의 꿈이다. 여기에 강렬한 손맛, 경쾌한 타구음까지 갖춰 드라이빙의 매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퍼펙트 드라이버’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캘러웨이 에픽 플래시
캘러웨이 에픽 플래시
캘러웨이골프는 ‘에픽 플래시’로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설계에 인공지능(AI)의 연산 능력과 머신 러닝을 적용한 골프업계 최초의 AI 드라이버다. 페이스가 볼 스피드를 개선할 수 있도록 물결 무늬 모양으로 제작된 게 특징이다. 전작인 에픽에 적용된 ‘제일브레이크’ 기술에 플래시 페이스 기술을 더했다. 제일브레이크는 2개의 티타늄 바가 솔과 크라운을 단단하게 지지해 임팩트 때 페이스에 운동에너지를 집중시키는 기술이다. 크라운은 가볍고 견고한 소재인 ‘T2C 트라이엑시얼 카본’을 사용했다. 구질을 조절할 수 있는 슬라이딩 바가 있어 드로와 페이드, 스트레이트 등 입맛에 따라 구질을 바꿀 수도 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이 쓰는 드라이버로도 유명하다.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여자 골프 정상을 꿰찬 고진영은 에픽 플래시 서브제로 드라이버와 페어웨이 우드를 사용하고 있다. 캘러웨이골프는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여자오픈에서도 드라이버 사용률 1위를 기록했다.

이런 사실이 입소문을 타면서 주말 골퍼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자 캘러웨이골프는 다양한 색상을 입힌 ‘커스텀 드라이버’도 내놨다. 블랙, 화이트 ,레드, 블루 등 네 가지 헤드 색상 중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야마하 UD+2 시리즈
야마하 UD+2 시리즈
야마하골프 드라이버는 이름에서부터 ‘장타’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소위 두 클럽 상당의 거리가 더 난다는 자부심에 이름 붙은 UD+2(울트라 디스턴스 플러스 투) 시리즈다. 이 드라이버는 헤드턴 에너지 구조에 의해 페이스 회전속도가 빨라져 볼의 초속이 상승하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샤프트 팁 쪽을 무겁게 만들어 임팩트 때 불필요한 샤프트의 진동을 줄여 에너지 손실을 줄여주는 것도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로프트도 슈퍼 중심설계를 적용해 볼의 초속은 최대화하고 고탄도로 볼을 멀리 날려보낼 수 있게 설계됐다”며 “크라운 면적을 늘림으로써 헤드 모양도 어드레스를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높은 관성 모멘트로 방향 안정성이 기존 제품 대비 20%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야마하악기 연구개발부와 공동 연구를 통해 독자 개발한 상쾌한 타구음도 차별화 포인트다. 같은 시리즈의 아이언 세트도 출시됐다.

핑골프 G410
핑골프 G410
핑(PING)은 ‘관용성 갑’으로 불리는 G410을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해 나온 G400의 후속 제품으로 관용성을 개선하고 볼 스피드를 증가시키도록 설계된 게 특징이다. 구질 조절기능의 웨이트 추와 탄도 튜닝 호텔을 이용해 더 낮은 탄도와 더 적은 스핀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던롭스릭슨의 Z785와 Z585에는 비거리와 관용성을 동시에 겨냥한 ‘액티브 스피드 테크놀러지’ 기술이 적용됐다. 티타늄(Ti51AF) 컵페이스가 기존 대비 76% 확대된 고반발 영역을 확보해 관용성을 향상시켜준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