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강성훈 우승에 뭉클…전화 왔길래 너를 믿으라 조언"
"대견하고 뭉클했죠"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코리언 브라더스'의 맏형 최경주(49)가 후배 강성훈(32)의 생애 첫 우승을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13일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 하늘코스에서 열린 SK텔레콤 재능나눔 행복 라운드에 참가한 최경주는 강성훈의 우승 소식에 "아끼는 후배라 대견하고 뭉클했다"면서 "언젠가는 우승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최경주는 "미국에서 한국으로 출발하기 직전에 강성훈의 전화를 받았다. 3라운드가 악천후로 순연된 뒤였다. 남은 3, 4라운드를 어떻게 치러야 할지 조언을 구하더라"고 밝혔다.

오는 16일부터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SK텔레콤오픈 출전을 위해 12일 오후 귀국했다.

그는 "강성훈에게 1, 2라운드에서 네 능력을 충분히 입증했고 우승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해줬다.

1, 2라운드에서 했던 것 반만 해도 우승할 수 있으니 너 자신을 믿고 상대 선수 플레이는 의식하지 말라고 조언했다"면서 "공교롭게도 1, 2라운드에서 줄인 타수의 절반만큼을 3, 4라운드에서 줄였더라"며 웃었다.

최경주는 "아무리 노력을 해도 포기하면 노력의 열매를 거둘 수 없다"면서 "강성훈은 포기하지 않았기에 이런 마무리가 가능했다"고 강성훈의 의지에 찬사를 보냈다.

최경주는 또 "강성훈이 그동안 엄청난 노력을 쏟아부었다"면서 "안 보이는 데서 흘린 눈물과 땀에 보상을 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성훈은 2013년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는 등 최경주와 인연이 각별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