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의 메이저 사냥 걸림돌은 '3퍼트'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총상금 1100만달러)에서 16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노리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사진)가 당장 풀어야 할 숙제는 퍼트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ESPN은 13일(한국시간) 전성기 시절의 우즈와 현재의 우즈를 비교하며 “우즈는 여전히 많은 버디 기회를 만들면서도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우즈의 3퍼트 회피율은 최하위를 기록 중”이라고 보도했다.

ESPN에 따르면 우즈는 현재 PGA투어에서 ‘3퍼트 회피율’이 204위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3퍼트는 대부분이 홀 주변 짧은 퍼트를 놓칠 때 나온다. 우즈는 최근 출전하는 대회에서 심심치 않게 1m 안팎 거리 퍼트를 놓치고 있다. 1m 이내 퍼트 성공률이 208위로 최하위다. 우즈가 전성기 때 1540번의 시도 중 1537번 성공한 것과 대비된다.

퍼트를 제외하곤 대부분 전성기 시절에 근접했다는 평가다. 200야드 또는 그 이상 거리에서 친 샷의 적중률은 투어 1위, 225~250야드 거리에서 친 샷 적중률은 5위로 ‘송곳 샷’을 되찾은 모습이다.

우즈는 한국시간으로 16일 밤부터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블랙코스에서 열리는 PGA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지난달 마스터스에서 15번째 메이저 우승을 거머쥔 그는 이번 대회에서 16번째 우승컵을 노린다. 역대 메이저대회 최다승은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18승이다. 우즈는 대회 준비를 위해 약 2주 전부터 코스에서 약 20㎞ 떨어진 곳에 자신의 요트 ‘프라이버시호’를 정박한 후 머물며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최근 메이저대회 우승자들인 브룩스 켑카(미국),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와 한 조로 묶였다.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몰리나리에 역전승을 거둔 만큼 둘의 ‘리턴 매치’에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필 미컬슨(미국), 제이슨 데이(호주)와 함께 뛴다. 더스틴 존슨은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욘 람(스페인)과 첫날 맞붙는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