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선우(24)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첫승을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배선우는 9일 일본 이바라키현 이바라키골프클럽(파72·6560야드)에서 막을 올린 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 살롱파스컵(총상금 1억2000만엔) 대회 첫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엮었다.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며 대회 첫날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섰다. 16번홀(파4)까지 보기 없이 플레이를 이어오다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한 게 유일한 아쉬움이다.
배선우 / 사진=한경DB
배선우 / 사진=한경DB
지난해 JLPGA투어 퀄리파잉스쿨을 14위로 통과하며 올 시즌 출전권을 따낸 배선우는 일본 무대에 집중하고 있다. 올 시즌 일본투어 7개 대회에 출전해 두 차례 커트를 탈락했지만 야마하레이디스오픈 공동 3위, 요코하마타이어골프토너먼트 PRGR레이디스컵 공동 6위 등 톱10에 두 차례 이름을 올렸다. 상금랭킹은 18위(1217만엔)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오랜만에 찾은 한국 무대인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리스F&C KLPGA챔피언십에서는 공동 28위(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ADT캡스챔피언십 이후 5개월만의 국내 나들이를 마친 후 다시 일본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살롱파스컵 2연패를 노리는 신지애는 3언더파 69타 공동 2위로 대회 첫날을 시작했다. 후반 10번홀(파4)에서 보기로 출발한 이래 파 행진을 거듭하다 후반 첫홀인 1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으며 타수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3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골라냈지만 4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내줬다. 이후 8번홀(파4)과 9번홀(파5)에서 두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배선우와 1타 차 공동 2위에 자리했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를 제패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배희경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