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즈는 2008년 US오픈에서 개인 통산 14번째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으나 2009년 섹스 스캔들이 터졌고, 이후로는 허리 수술만 네 차례 받는 등 세계 정상의 자리에서 밀려났다.
네 번째 허리 수술을 받은 2017년에는 약물에 취한 채로 자신의 승용차 운전석에서 잠들었다가 경찰에 체포되는 망신도 당했다.
2017년 11월 세계랭킹 1천199위까지 내려갔다가 이번 마스터스 우승으로 6위까지 다시 오르게 된 우즈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성공적인 재기를 한 골프 선수에게 주는 '벤 호건 어워드'를 받았다.
외국 언론들은 이번 우즈의 재기 사례에 비교할 수 있는 다른 종목 선수들의 성공적인 '컴백 신화'를 소개하며 우즈의 드라마틱한 이번 우승을 조명하고 있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미국)은 아버지 사망 이후인 1993년 갑자기 은퇴를 선언, 마이너리그 야구 선수로 활약하다가 1994-1995시즌 미국프로농구(NBA)에 복귀했고, 다시 1998년 은퇴했다.
1994-1995시즌 복귀 이후로도 시카고 불스를 세 차례 우승으로 이끄는 등 여전한 활약을 펼쳤으나 '2차 컴백'인 2001년 워싱턴 위저즈 유니폼을 입고서는 전성기만큼의 기량을 보이지는 못했다.
권투 선수 조지 포먼(미국)도 빼놓을 수 없는 사례다.
포먼은 1987년 10년 공백을 깨고 복귀, 1994년 헤비급 타이틀을 따내며 당시 45세 나이로 최고령 헤비급 챔피언이 됐다.
테니스 선수인 킴 클레이스터르스(벨기에)는 2007년 5월 결혼과 함께 은퇴했다가 '엄마'가 돼서 출전한 2009년 9월 US오픈 여자단식을 제패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 매체는 이 밖에 경마 기수인 레스터 피것(영국), 모터스포츠 드라이버 니키 로다(오스트리아)도 성공적인 재기 사례로 지목했다.
AFP통신도 5명의 '성공적 재기 사례'를 선정했는데 데일리 메일과 겹친 선수는 포먼과 로다 두 명이었다.
나머지 세 명은 사이클 선수 그레그 레몬드(미국), 테니스 선수인 모니카 셀레스(미국), 권투 선수 무하마드 알리(미국)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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