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세계 랭킹 톱10 선수 전원 '마스터스 무관'…역대 처음
'명인 열전'으로 불리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재 남자골프 세계 랭킹 10위 이내의 '골프 명인'들은 정작 이 대회 우승 경험이 단 한 번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개막하는 제83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는 올해도 세계적인 톱 랭커들이 총출동한다.

출전 선수 수는 87명으로 1997년 86명 이후 최소지만 톱 랭커들에게도 반드시 나가고 싶은 대회 '1순위'는 마스터스이기 때문에 '나올 선수는 다 나온다'고 봐도 거의 틀림이 없다.

그런데 현재 세계 랭킹 10위 이내 선수들 가운데 이 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가 한 명도 없어 눈길을 끈다.

AFP통신은 9일 "1986년 남자골프 세계 랭킹이 산정되기 시작한 이후 세계 랭킹 10위 이내 선수들이 모두 출전하고 그 가운데 마스터스 우승 경력자가 한 명도 없는 경우는 올해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10위 이내 선수들은 1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를 시작으로 더스틴 존슨(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브룩스 켑카, 저스틴 토머스,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욘 람(스페인), 리키 파울러,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 순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세계 랭킹 16위 이내 선수 가운데 이 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는 12위인 타이거 우즈(미국)가 유일하다.
현재 세계 랭킹 톱10 선수 전원 '마스터스 무관'…역대 처음
현재 세계 1위 로즈는 2015년과 2017년 마스터스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그는 "아마 올해는 현재 10위 이내 선수 가운데 한 명이 마스터스 그린 재킷을 입을 가능성이 크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현재 5위인 토머스 역시 "10위 이내 선수들 가운데 아무도 마스터스 우승 경력이 없다는 사실은 우연의 일치"라며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등장했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토머스는 이 대회에 2016년부터 3년 연속 출전했으나 한 번도 10위 내에 들지 못했다.

최고 순위는 지난해 공동 17위다.

세계 랭킹 8위로 지난해 마스터스 4위에 오른 람은 "2018년 대회에서 배운 점이 있다면 오거스타 내셔널의 파 5홀은 파만 지켜도 전혀 실망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이라며 "작년보다 퍼트만 좀 더 잘 들어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