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캐피탈이 8일 부산시청에서 ‘BNK 썸 여자프로농구단’ 창단 기자회견을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BNK농구단 양지희 코치, 유영주 감독, 오거돈 부산시장,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최윤아 수석코치.  /김태현  기자
BNK캐피탈이 8일 부산시청에서 ‘BNK 썸 여자프로농구단’ 창단 기자회견을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BNK농구단 양지희 코치, 유영주 감독, 오거돈 부산시장,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최윤아 수석코치. /김태현 기자
21년 역사의 여자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영남지역에 연고를 둔 여자프로농구단이 탄생했다.

여신전문 금융회사인 BNK캐피탈은 8일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BNK 썸 여자농구단’ 창단을 공식 발표했다.

BNK 썸 여자프로농구단은 지난해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위탁 운영한 ‘OK저축은행 농구단’을 BNK캐피탈이 인수하는 형태로 창단됐다. 농구단 명칭인 ‘썸(SUM)’은 BNK금융 계열사인 부산은행 모바일 뱅킹 ‘썸뱅크’에서 따왔다. 간편하고 사용하기 편한 모바일 금융이란 의미다.

구단은 남성 감독 일변도인 여자프로농구계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겠다는 방침에 따라 여자농구 국가대표 출신인 유영주 씨를 초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1990년부터 2001년까지 WKBL에서 파워포워드로 뛴 유 감독은 1990년 신인상, 1997년 최우수 선수상을 받았으며 1994년엔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으로도 맹활약했다.

유 감독은 “앞으로 BNK 썸 여자프로농구단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멋지고 열정적인 파이팅 넘치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수석코치에는 최윤아, 코치에는 양지희 씨가 맡았다.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은 “부산시민의 도움에 대한 보답의 마음으로 농구단을 시작한다”며 “이질적인 자회사들의 유대관계에 도움이 되고, 활기찬 농구팀 모습을 마케팅에 접목해 수도권에서 BNK캐피탈 등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