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선우, K골프 '약속의 땅' 지킬까
배선우(25·사진)가 지난 4년간 한국 선수들에게 ‘약속의 땅’이었던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2019시즌 요코하마타이어골프토너먼트 PRGR레이디스컵(총상금 8000만엔) 첫날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배선우는 15일 일본 고치현 도사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선두인 요시마 루미(5언더파 67타·일본)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다. 지난해까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뛰며 4승을 거둔 배선우는 올 시즌부터 일본으로 건너가 뛴다. 그는 출전한 지 두 번째 대회 만에 우승할 기회를 잡았다.

이 대회는 유독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깊다. 신지애(31)가 2008년 우승하며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한국 선수들은 지난 4년 연속 우승컵을 쓸어 담았다. 2015년 이지희(40)를 시작으로 2016년 이보미(31), 2017년 전미정(37), 2018년 안선주(32)가 차례로 트로피를 챙겼다.

배선우 외에도 한국선수들이 대거 상위권에 오르면서 5년 연속 한국 선수 우승자가 배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3승을 기록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황아름(32)이 3타를 줄여 3언더파 69타 공동 5위에서 출발했다. JLPGA투어에 연착륙한 이민영(27)도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솎아내며 황아름과 같은 자리에서 선두를 추격 중이다.

안선주는 1타를 줄이며 공동 17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11년 만에 대회 우승을 노리는 신지애는 이븐파를 적어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