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라이런 러플스 트위터 캡쳐
사진=라이런 러플스 트위터 캡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출전을 앞두고 있는 최호성(46)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미국 현지 언론은 그가 미국에서 내린 뒤 찾은 곳과 먹은 음식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유명 스타들은 최호성과 함께 찍은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앞다퉈 게재하고 있다.

5일(이하 한국시간) 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60만 달러) 대회 소셜 미디어는 최호성이 현지 방송과 인터뷰하는 사진을 올리며 “최호성이 도착했다. 미디어가 모여들고 팬들도 기대하고 있다”고 적었다. 최호성은 7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 스폰서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다. 투어 선수 156명과 각 분야 유명인들이 한 조를 이뤄 경기하는 이 대회에서 최호성은 ‘스타들의 스타’로 군림하고 있다. 그는 스윙한 뒤 동작이 낚시꾼을 연상하게 해 SNS상에서 인기를 끌었고, 이에 힘입어 40대를 훌쩍 넘긴 나이에 PGA투어 정규대회 데뷔까지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 골프닷컴은 최호성과 관련된 기사를 온라인 톱 뉴스에 게재하며 “최호성이 서울에서 로스앤젤레스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 “미국에 처음 온 최호성이 아내, 두 아들과 동반했다. 맨 처음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찾았고 첫 식사를 인앤아웃 버거로 해결했다”고 최호성의 일거수일투족을 전했다. 또 앞서 미국프로풋볼(NFL) 최고 스타 중 하나인 그린베이 패커스 쿼터백 애런 로저스로부터 함께 경기하고 싶다는 ‘러브콜’을 받기도 한 최호성은 말을 전해 듣고 감동했으며 다만 NFL 팬은 아니라고 했다고 골프닷컴은 전했다.

PGA투어 선수 라이언 러플스(호주)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최호성을 만나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그는 게시물에 ‘내 생애 최고의 날, 아이돌 최호성을 만났다’고 적었다. 함께 사진을 찍은 행크 레비오다(미국)도 자신의 트위터에 사진을 올려 자랑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여러 유명인들의 구애에도 최호성이 이번 대회 1라운드를 어떤 유명인과 함께 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대회는 선수와 유명 인사 한 명이 2인 1조로 팀을 이뤄 경기한다.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 몬터레이 페닌술라CC(파71), 스파이글래스 힐 GC(파72) 등 3개 코스를 돌며 1∼3라운드를 치른 후 54홀 성적을 합산해 컷탈락 여부를 가린다. 최종라운드는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경기한다.

이번 대회에는 더스틴 존슨, 필 미컬슨,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제이슨 데이(호주)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출격 준비를 마쳤다. 한국 선수 중에선 최호성과 함께 배상문(33), 임성재(21), 강성훈(32), 김민휘(24), 이경훈(28) 등이 참가한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