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올림픽공원은 올림픽 유산 관리의 모범사례"…IOC도 인정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1988년 서울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해 서울 송파구에 조성한 올림픽공원을 올림픽 유산 관리의 모범사례로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IOC 레거시 매니저 오를리 르무지를 지난 25일 올림픽공원에 초청해 서울올림픽유산 관리현황에 대한 브리핑 및 공원시설 현장설명회를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르무지 매니저는 "서울올림픽 잉여금과 기금 조성사업으로 올림픽공원을 운영하고, 스포츠를 통해 시민들의 건강에 기여하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올림픽 유산 관리의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의 올림픽공원 운영과 관련해서 "올림픽을 개최한 다른 어떤 도시들보다도 앞서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올림픽 유산을 관리·보존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은 1988 서울올림픽 개최 이후 6개의 경기장을 스포츠 이벤트는 물론 문화·예술 공연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올림픽공원은 연간 600만 명이 찾는 휴식 공간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서울올림픽공원은 올림픽 유산 관리의 모범사례"…IOC도 인정
르무지 매니저의 방한은 IOC에서 추진 중인 '올림픽 레거시'(Olympic legacy) 사업의 일환이다.

IOC가 과다한 개최비용, 사후시설 활용 문제 등 대두되는 고민거리를 해결하고자 올림픽 시설물 활용의 모범사례를 서울올림픽 유산인 올림픽공원에서 찾고자 했다는 것이 공단의 설명이다.

IOC는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등 향후 올림픽 시설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과거 사례를 조사하고 있다.

공단은 "중국 베이징의 경우 올림픽 개최 후 인근 숲을 공원화하려고 계획하고 있으며, IOC는 한국의 올림픽공원을 모범사례로 추천할 계획"이라면서 "또한 앞으로 1년간 IOC 홈페이지에 올림픽공원의 모범사례를 게재하는 작업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편, 공단은 현재 저작권이 IOC에 귀속된 서울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를 활용해 기념품을 제작하는 등 추억 속의 문화유산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IOC와 논의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