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에서 ‘왕따 주행’ 논란에 휘말렸던 김보름(26)이 대표팀에서 노선영(30)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보름은 11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2010년 선수촌에 합류했고 그때부터 작년까지 괴롭힘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훈련 중 코치가 ‘30초 랩 타임으로 뛰라’고 해 거기에 맞춰 타려고 하면 (뒤따르던 노선영이) 천천히 타라고 소리를 지르며 훈련을 방해했다”며 “숙소에서 따로 방에 불러 폭언을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평창올림픽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노선영이 나머지 두 선수와 떨어진 채 결승선을 통과하자 김보름에게 비난이 쏟아졌다. 하지만 김보름은 “선수끼리 견제는 있을 수 있지만 다른 선수 경기력에 영향을 주는 것은 견제가 아니라 피해”라며 “선수촌에서 괴롭힘으로 기량이 좋아지기 어려웠다”고 강조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