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한국 5년 연속 LPGA신인왕 代 잇겠다"
“5년 연속 한국 선수 신인왕을 목표로 뛰고 싶습니다.”

‘핫식스’ 이정은(23·사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진출을 앞두고 첫해 목표를 밝혔다. 3일 서울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올해의 선수상 등 (주요) 타이틀은 너무 크게 느껴진다”며 “일단 주위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신인왕과 함께 적응하는 데 기준을 두고 뛰겠다”고 말했다. 한국선수들은 LPGA투어에서 2015년 김세영(26)을 시작으로 2016년 전인지(25), 2017년 박성현(26), 2018년 고진영(24)이 4년 연속 신인상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정은은 “승수를 정해놓고 뛰고 싶진 않다”며 “KLPGA처럼 첫해 우승하기는 힘들 것 같지만, 한국에서도 우승 없이 신인왕을 차지했기 때문에 차근차근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어 “1승이라도 나오면 잘한 거라고 믿는다”며 “어느 대회든 우승하면 감격스러울 것 같지만 그중에서도 세 번째 참가하는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좋겠고, 또 CME그룹투어챔피언십도 우승상금이 크기 때문에 욕심이 난다”고 덧붙였다.

이정은은 지난해 11월 LPGA투어 퀄리파잉 스쿨을 수석으로 통과한 뒤 11월 말 LPGA투어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이정은은 “(부모님이) 걱정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라며 “엄마도 건강이 좋은 편이 아니어서 처음 3개월 동안만 미국에 따라와 내가 적응하는 것을 도와주고 이후에는 전담 매니저와 함께 생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정은은 오는 15일 전지훈련차 태국으로 출국한 뒤 2월 호주오픈에서 데뷔전을 치를 계획이다. 이후 HSBC 위민스월드챔피언십에 참가해 본격적인 투어 생활을 이어간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