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산 9000억원 타이거 우즈 미국 유명인 부자 '톱10' 턱걸이
‘돌아온 황제’타이거 우즈(43·미국)가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매년 집계해 발표하는 ‘미국 유명인(셀럽) 부자 톱10’에 턱걸이로 들어갔다.

19일 포브스는 우즈의 순자산(net worth)을 약 8억달러(9000억원)로 추산하고 작가인 제임스 패터슨과 함께 부자 순위 공동 9위에 올렸다. 패터슨은 올해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함께 ‘대통령이 사라졌다’는 소설을 공동집필해 발표하는 등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추리소설 작가다.

포브스는 매년 엔터테인먼트 관련 제작자와 연예인, 스포츠맨, 작가, 방송인 등 유명인사들이 한 해 벌어들인 소득과 부동산,주식 등 보유 자산 규모, 세금 납부액 등을 추적하고 관련 인물을 심층 인터뷰해 부자 순위를 매긴다. 지난해 우즈는 7억5000만달러로 8위에, 패터슨은 10위에 올랐다.

우즈는 자산가치가 5000만달러 늘었지만 순위에서는 1계단 밀려 순위표 맨 아랫부분을 차지했다. 우즈는 1996년 프로 골프 무대에 데뷔한 이래 상금, 후원금 등으로 15억달러(약 1조6890억원)를 벌었다. 또 골프코스 디자인 회사와 레스토랑을 소유하고 있다. 특히 올해 5년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려 부활에 성공한 이후로는 음료회사와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하고 골프TV와는 골프 레슨 컨텐츠 제작 계약을 맺는 등 활발하게 소득 채널을 넓히면서 차곡차곡 재산을 불렸다.

1위는 SF영화 ‘스타워즈’제작자인 조지 루카스(54억달러)가 차지했고, 2위가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37억달러), 3위가 미디어 재벌인 오프라 윈프리(28억달러)가 차지했다. 전 프로농구선수 마이클 조던(17억달러)이 4위에 올라 스포츠인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루카스는 2012년 자신의 영화제작사인 ‘루카스필름’을 디즈니사에 매각해 번 41억달러에 힘입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부자셀럽 1위를 지켰다.

또 화장품 회사 대표이자 모델인 카일리 제너, 팝가수 제이 지가 나란히 9억달러로 공동 5위에 올랐다. 마술사 데이비드 카퍼필드(8억7500만달러)가 7위, 가수이자 음반제작자인 디디(8억2500만달러)가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눈길을 끄는 것은 1억6800만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한 스타 모델이자 뷰티 크리에이터인 제너다. 1997년생(만21세)인 그는 2년 전 자신의 이름을 딴 화장품 회사 ‘카일리 코스메틱’을 세워 그동안 6억3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등 비즈니스우먼으로 자수성가하면서 약관의 나이에 일약 1조원대 자산가로 발돋움했다. 킴 카다시안의 여동생인 제너는 이번에 처음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미국 유명인 부자 톱10의 전체 자산은 총 187억달러로 지난해(180억달러)보다 4%가량 늘어났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