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츠컵 '1인 3역' 우즈, 단장 겸 선수에 프로모터까지?
"순위 올려 선수로 자력 출전할 것"
우즈는 6일 내년 프레지던츠컵이 열리는 호주를 방문해 “내가 자력으로 출전 자격을 획득하면 선수로도 뛸 것”이라며 “아직 대회는 1년이나 남았다”고 말했다. 격년으로 개최되는 프레지던츠컵은 미국과 유럽연합팀의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과 함께 번갈아가며 열린다. 지난 9월 말 열린 올해 라이더컵에서 미국팀 부단장을 맡은 우즈는 다가오는 내년 프레지던츠컵에선 단장으로 선임됐다.
프레지던츠컵 단장은 선수 선발은 물론 대회 기간 선수를 기용하는 등 감독 권한을 행사한다. 내년 대회의 경우 미국 대표팀 12명 중 8명은 프레지던츠컵 포인트에 따라 선발되고 나머지 네 자리에 들어갈 선수를 단장이 추천한다. 프레지던츠컵 미국 대표팀에서 단장과 선수를 겸한 건 1994년 헤일 어윈이 유일하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포인트 등을 바탕으로 지난해 9월부터 산정한 프레지던츠컵 포인트에서 우즈는 16위에 올라 있다.
우즈는 선수, 단장뿐만 아니라 ‘프로모터’ 역할까지 소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재단인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이벤트 대회 히어로월드챌린지가 프레지던츠컵 바로 전주에 열릴 것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바하마에서 끝나는 히어로월드챌린지를 현지시간 일요일에 마친 뒤 곧바로 호주로 넘어가도 시차 등을 고려하면 화요일이 돼서야 대회장에 다다를 수 있다. 우즈가 풀어야 할 매듭이다.
우즈는 “정해지지 않은 게 너무 많다”며 “팀원들이 바하마에서 호주로 연습라운드와 개막식 전까지 도착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 하는 것이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라고 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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