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과 교류 경험 있는 전문가"…각 분야 229명 선정
서울시, 내년 전국체전 北 맞이 준비…임수경 등 시민위원 위촉
서울시가 내년 10월 열리는 제100회 전국체전 및 제39회 전국장애인체전 준비를 위해 대규모 시민위원회를 출범한다.

특히 서울시는 북한의 참가를 염두에 두고 이들을 전담할 준비위원도 위촉했다.

서울시는 오는 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박원순 시장이 참가한 가운데 '전국체전 및 전국장애인체전 성공기원을 위한 시민위원회' 발족식을 한다고 5일 밝혔다.

총 229명으로 구성되는 시민위원은 ▲ 평화·화합 ▲ 체육진흥 ▲ 체육100년사 ▲ 개·폐회식 ▲ 문화·공연 ▲ 손님맞이 ▲ 시민참여 등 총 7개 분과에 속해 시민 의견을 조직위에 전달한다.

이전 전국체전에는 없던 조직이다.

이 중에서도 평화·화합 분야는 1989년 방북 사건의 주인공이 임수경 전 국회의원, 김연철 통일연구원 원장 등 10명으로 구성됐다.

북측 참여경기·경기방식, 북측 선수단 지원 방안 및 예술단·응원단 운영방안 등을 논의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임 전 의원은 북한과 교류 경험이 있는 전문가로서 시가 직접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아직 전국체전 참가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시민위원회에서 체육진흥 분과는 체조 메달리스트 여홍철 경희대학교 스포츠지도학과 교수 등 40명, 체육100년사 분과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등 18명, 개·폐회식 분과는 송승환 전 평창동계올림픽 총감독 등 17명이 맡는다.

문화·공연 분과는 서해성 성공회대 교수 등 19명, 손님맞이 분과는 홍서윤 한국장애인관광협회 대표 등 23명이 선정됐다.

시민참여 분과에는 일반 시민 100명이 참여한다.

내년 전국체전은 10월 4∼10일, 전국장애인체전은 같은 달 15∼19일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