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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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루키’ 최혜진(19·롯데)과 ‘핫식스’ 이정은(22·대방건설)이 27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8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상 시상식에서 나란히 3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아마추어 자격으로 프로 대회 2승을 거둔 최혜진은 투어에 정식 데뷔한 올 시즌에도 2승을 추가해 최고의 영예인 대상과 신인상, 인기상을 모두 품에 안았다. 루키가 신인상과 대상을 동시에 거머쥔 것은 2006년 신지애(30) 이후 12년 만이다.

역시 시즌 2승을 수확한 이정은은 상금왕(약 9억5764만원), 최저평균타수상(69.87타), 베스트플레이어상을 석권했다. 베스트플레이어는 골프기자단이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를 투표로 선정한다. 인기상은 골프팬들이 온라인 투표로 뽑는다.

지난해 투어 사상 최초로 ‘6개 부문 전관왕’에 오른 이정은은 올해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주요 대회와 시드전에 출전하는 등 해외 투어를 병행하면서 주요 부문의 절반을 장악했다. 투어 상금왕 2연패는 2011년, 2012년 수상한 김하늘(30) 이후 6년 만이다. 최저타수상 2년 연속 수상 역시 2013년, 2014년 내리 수상한 김효주(23)에 이어 4년 만이다. 이정은은 골프기자단이 선정하는 베스트플레이어상도 2년 연속 수상했다.

올 시즌 ‘최대어’로 꼽혔던 최혜진은 쟁쟁한 선배들과 시즌 내내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오지현(22·KB금융그룹)을 2위로 밀어내고 KLPGA투어 여왕 자리를 차지했다. 신인왕 포인트에선 2위 한진선(21·볼빅)을 1184점 차로 압도했다.

다승왕은 3승을 올린 이소영(21·롯데)이 차지했다. 이소영은 올 시즌 올포유챔피언십(9월), 문영퀸즈파크챔피언십(7월), 넥센세인트나인마스터즈(4월)에서 각각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정일미(46)와 이승연(20)은 각각 챔피언스투어(시니어 투어)와 드림투어(2부 투어) 상금왕 트로피를 받았다. 정일미는 4년 연속 상금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승연은 상금왕 자격으로 2019년 KLPGA 정규 투어를 뛰게 된다.

또 올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사상 처음 메이저대회 3승(시즌 4승)을 올린 신지애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이어클래식 챔피언에 오른 유소연(28)이 해외부문 특별상을 받았다. ‘베테랑’ 박유나(31)는 10년 연속 KLPGA투어 시드를 유지한 선수에게 주는 ‘K-10 클럽’상을 수상했다. K-10 클럽 회원은 정규투어 대회에 별도의 주차공간을 사용할 수 있고, 클럽 배지와 아이디 카드를 받는다. 앞서 김보경(32·요진건설), 김혜윤(29·비씨카드), 윤슬아(32·파인테크닉스), 홍란(32·삼천리) 등이 이 클럽에 가입했다.

박인비(30), 박결(22), 박채윤(24), 김보아(23), 김아림(23), 정슬기(23), 최혜진, 인주연(21)은 2018시즌 생애 첫 승을 올린 선수에게 주는 ‘위너스클럽’상이 돌아갔다. L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박인비는 지난 5월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국내 투어 대회 출전 10년만에 KLPGA 정규 투어 첫 승을 따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