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듀오’ 안병훈(27)-김시우(23)가 골프월드컵을 공동 6위로 마무리했다. 1, 2라운드를 공동선두로 시작해 3라운드까지 공동 2위를 지켜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터라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안병훈과 김시우는 25일 호주 멜버른 메트로폴리탄 골프클럽(파72·7170야드)에서 열린 ISPS한다 멜버른 월드컵 오브 골프(이하 골프월드컵) 최종일 4라운드 포섬경기(2인 1조 한 팀이 공 한 개로 경기)에서 2타를 덜어냈다. 이글 1개, 버디 2개를 잡았고 보기 2개를 내줬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 공동 6위. 우승은 이날 4타를 추가로 덜어내 23언더파를 기록한 벨기에의 토마스 피터스-토마스 디트리조가 차지했다. 나란히 20언더파를 기록한 호주의 마크 레시먼-캐머런 스미스조, 멕시코의 아브라함 앤서-로베르토 디아즈조가 공동 2위에 올랐다.

‘코리안 듀오’는 경기초반인 3번홀(파4)에서부터 보기를 내줘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곧바로 이어진 4번홀(파5)에서 이글을 터뜨리고 7번, 9번 등 2개의 파5홀에서 잇달아 버디를 잡아내 분위기 전환에 성공하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지루한 파행진을 거듭한 끝에 14번홀(파5)에서 두 번째 보기를 내주는 바람에 상승동력의 열기가 식었다. 이후 마지막홀까지 타수를 추가로 덜어내지 못했다.

골프월드컵에서 한국 대표가 올린 최고 성적은 2002년 최경주-허석호가 합작한 공동 3위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