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팀킴' 내부 부조리 공개에 문체부· 대한체육회 감사 실시(사진=방송캡처)

여자컬링 '팀킴' 선수들이 공개한 내부 부조리 논란이 커지자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진상규명에 나선다고 밝혔다.

스킵 김은정을 비롯해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로 구성된 여자컬링 '팀킴' 선수들은 지난 8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민정 감독과 김 감독의 아버지이자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으로부터 이해하기 힘든 대우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선수들은 김경두 전 회장이 "개 뭐 같은 X" 등 폭언을 비롯한 욕설도 서슴지 않았고, 김민정 감독 아들이 다니는 어린이집 행사에 선수들을 참석하게 하는 등 사적인 지시까지 내렸다고 주장했다.

또 2015년 이후 각종 대회에서 입상해 받은 6000만원이상의 상금이 어디에 사용됐는지 모른다고 선수들은 호소했다.

하지만 장반석 경북체육회 감독은 9일 기자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사실 확인서'를 통해 선수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장 감독은 "월드투어 등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경비가 발생한다. 늘 대한체육회나 경북체육회의 지원으로 나갈 수는 없기에 팀 운영을 위한 공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대회 때 수령한 상금은 장비 구입이나 외국인 코치비, 항공비 등 팀과 팀 훈련에 필요한 곳에만 사용했다. 선수들은 들어본 적도 없다 했으나 2018년 7월3일 선수 및 감독 6인이 사용내역을 확인하고 서명했던 자료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문체부와 체육회는 호소문에 제기된 내용을 토대로 선수 인권 보호, 훈련 관리 등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하고 회계 부정, 선수 포상금 착복 등 모든 부분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무관용 원칙에 따라 검찰 고발 등 강력한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