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대치동 SETEC에서 열린 ‘2018 한경골프박람회’에서 방문객들이 골프용품을 둘러보고 있다. 골프용품을 최대 90%까지 할인 판매한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11일 서울 대치동 SETEC에서 열린 ‘2018 한경골프박람회’에서 방문객들이 골프용품을 둘러보고 있다. 골프용품을 최대 90%까지 할인 판매한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인터넷보다 싸고 배송비도 없고, 직접 사용해볼 수 있으니 좋은 것 같아요.”

11일 서울 대치동 SETEC 1, 2전시장에서 개막한 ‘2018 한경골프박람회’는 행사 첫날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삼삼오오 행사장을 찾은 20~30대 소비자들도 쉽게 눈에 띄었다. ‘최저가’로 제품을 구매하는 인터넷 쇼핑이 익숙한 이들이지만, 이번 참가 업체들의 파격적인 할인 공세에 만족하는 눈치였다.

두 손 가득 풋조이 골프화와 양말을 손에 들고 행사장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던 구력 2개월 차의 직장인 하재웅 씨(35)는 “신발 구매 전 인터넷에서 가격을 찾아봤는데 박람회 판매 가격이 1만원 더 저렴했다”며 “일반 양말보다 비싸서 구매를 망설였던 골프 양말도 10개 1만원에 ‘득템’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중고 골프클럽도 큰 인기를 끌었다. SG중고골프에선 웨지 가격이 1만원부터 시작한다. 드라이버는 5만원, 우드와 퍼터는 3만원부터 판매한다. SG중고골프 관계자는 “처음 골프를 시작하는 사람이고 당장 좋은 클럽이 필요하지 않다면 29만원으로 ‘풀세트’를 맞출 수 있다”고 했다.

또 아울렛이 차려진 2전시장에선 골프 의류를 최대 90%까지 싸게 팔아 골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1만원에 파는 로스트볼 40개를 한아름 안고 가는 골퍼들도 있었다.

최근에 출시된 신상품도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거래됐다. 특히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시타클럽에 대한 골퍼들의 관심이 높았다. 시타클럽을 판매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골프클럽은 할인율 폭이 낮지만 시타클럽이어서 (이 같은 할인율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20회를 맞이한 2018 한경골프박람회는 14일까지 열린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