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1부 투어 출전권을 받을 10명의 2부 투어 선수들이 결정됐다.

국산 골프공 업체 볼빅(회장 문경안)은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에서 2018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시메트라투어(2부 투어)를 결산하는 ‘볼빅 레이스 포 더 카드(Volvik Race for the Card)’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볼빅은 이 자리에서 LPGA 시메트라투어 최종 상금순위 1위부터 10위까지의 선수들에게 차기년도 LPGA투어 시드권을 수여했다. 볼빅은 2012년부터 7년째 ‘볼빅 레이스 포 더 카드’ 시상식을 진행해왔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아시아권 선수들이 강세를 보였다. 중국의 루이신 리우가 12만4839달러의 상금을 쌓아 상금랭킹 1위로 LPGA투어 풀 시드를 따냈다. 이어 도티 아르디나(필리핀)와 파바리사 요크투안(태국)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이어 엘리자베스 스조콜(미국·4위),리니아 스트롬(스웨덴·5위),스테파니 메도우(북아일랜드·6위),켄달 다이(미국·7위),샬롯 토머스(잉글랜드·8위),이시 갑사(독일·9위),다나 핀켈스타인(미국·10위)등이 꿈의 LPGA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한국의 곽민서와 성은정은 각각 11위,16위에 그쳐 아쉽게 시드를 받지 못했다. 한국 선수 중 상금 순위가 가장 높은 이들 2명이 ‘톱10’ 진입에 실패하면서 한국은 올해 1부 투어행 선수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볼빅 레이스 포 더 카드’는 한국 선수들의 LPGA 등용문으로 유명하다. 그동안 박지은, 이미향, 이선화, 유선영 등이 ‘볼빅 레이스 포 더 카드’를 통해 LPGA투어 시드권을 획득했다.

문경안 볼빅 회장은 “내년 시즌 LPGA투어에 합류한 10명의 선수들을 축하한다”며 “미국에서 지난 3년간 LPGA투어 볼빅 챔피언십을 개최하면서 볼빅 브랜드 인지도가 자리를 잡았듯, 이번에 LPGA투어 시드권을 획득한 선수들도 LPGA투어에서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볼빅은 2012년 8월 미국 올랜도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뒤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80여개국에 골프용품을 수출, 약 1700만달러(한화 191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올해 5월에는 3년 연속으로 LPGA투어 볼빅 챔피언십을 개최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