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팬 여러분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다짐
여자골프 세계 1위 박성현 "국가대항전이라 두 달 전부터 긴장"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성현(25)이 국가대항전을 앞두고 남다른 마음가짐을 내비쳤다.

박성현은 4일부터 나흘간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리는 여자골프 국가대항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출전한다.

8개 나라가 출전하는 이 대회에 한국은 박성현, 유소연(28), 김인경(30), 전인지(24)로 대표팀을 구성해 첫 우승에 도전한다.

여자골프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강을 자부하는 종목이지만 2014년 1회 대회에서 3위, 2016년 2회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기록했다.

2일 대회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성현은 "아무래도 평소 경기하는 것과 국가대항전은 준비하는 마음이 굉장히 다르다"며 "책임감도 생기고 한 팀을 이뤄서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도 크다"고 털어놨다.

2015년 12월 일본에서 열린 4대 투어 대항전 '더 퀸즈' 이후 두 번째로 국가를 대표하는 경기에 나선다는 박성현은 "그때보다 대회 규모도 크고, 이 대회는 첫 출전이기 때문에 긴장이 더 된다"며 "두 달 전부터 긴장감과 설레는 마음이 생겼는데 아직도 걱정이 많이 된다"고 밝혔다.

박성현은 "일단 그런 부담감을 다 떨쳐내고 경기에서도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의욕을 내보이며 "그래서 앞으로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는 마음도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지만 지난 시즌에 한 번도 없던 컷 탈락도 당하는 등 경기력에 기복을 보인 그는 "퍼터 때문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말렛형 퍼터를 쓰는데 거리감도 맞고 스트로크도 잘 되는 편"이라며 "일단 편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쓸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 우승 경쟁을 벌일 상대로 미국, 태국, 잉글랜드를 지목한 박성현은 "미국 진출 이후 한국에서 경기를 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오래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