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을 딛고 5년 만에 우승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몇 년간 힘든 시간 보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24일(한국시간)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우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지막 18번 홀에 오면서 울지 않으려고 애썼다"고 전했다.

눈물을 참으며 친 우즈의 18번 홀 티샷은 페어웨이 오른쪽에 떨어졌고 두 번째 샷이 그린 옆 벙커에 빠졌지만 우즈는 세 번째 샷 만에 무난하게 공을 그린에 올려놓았다.

우즈는 "올해 초만 해도 우승은 무리한 요구였다"며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내 스윙을 찾고 모습을 갖춰가면서 내가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우즈의 PGA 투어 우승은 2013년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5년 1개월 만이다. 기나긴 허리 부상과 슬럼프를 딛고 일궈낸 80번째 우승이라는 점에서 더욱 값지다.

우즈는 이번 대회 우승 상금 162만 달러(약 18억원)를 챙겼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