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짤] 손흥민 개인기 유럽·남미 언론 반응 어땠나…"절묘하고 충격적"
한국 축구 대표팀이 칠레와의 A매치를 0-0 무승부로 끝낸 가운데 손흥민의 화려한 개인기가 축구 팬들의 관심을 넘어 해외 언론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칠레의 축구 친선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이날 손흥민(토트넘)은 후반 2분 경 아르투로 비달(바르셀로나)과 디에고 발데스(모나르카스)를 가뿐하게 제치며 남태희에게 공을 패스하는 개인기를 선보여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에 대해 야후스포츠 스페인어판은 12일(한국시각) 손흥민이 칠레전에서 선보인 개인기를 소개했다. 손흥민의 개인기에 농락 당한 디에고 발데스는 한국과 칠레전을 앞두고 한국팬 옆에서 눈을 찢는 제스처로 인종차별 논란이 됐던 선수다.

또한 야후 데포르테스는 "디에고 발데스는 한국팬들과의 사진에서 눈을 찢는 인종차별 제스처를 취해 논란이 됐다. 논란이 된 사진은 경기 이틀 전에 촬영됐다. 손흥민은 후반전 시작 2분 만에 정의를 실현했다. 손흥민은 칠레 선수의 가랑이 사이로 드리블을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수원에서의 결투는 0-0으로 끝났지만 손흥민의 동작은 한국팬들의 가슴에 오랜 시간 남아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럽의 축구게임 전문매체 '풋헤드'는 SNS 채널을 통해 이 영상을 올리며 "인종차별적인 제스처를 보인 발데스에게 손흥민이 이 같은 기술을 선보였다"라고 글을 남겼다. 이 영상은 게시 된지 3시간 만에 15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고, 이를 본 네티즌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며 계속해서 다른 사이트로 공유하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스포츠맨'은 11일 '손흥민이 모욕적인 제스처를 보인 칠레 선수에게 굴욕감을 선사했다'는 제목으로 손흥민의 활약을 주목했다.

매체는 "A매치 기간이 지루하고, 단조롭고, 의미 없는 기간이라는 비판에 손흥민이 절묘한 개인기로 답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개인기 상황을 설명한 매체는 디에고 발데스가 월요일 한국 팬들과 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모욕적인 제스처'를 취해 논란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더 스포츠맨'은 "발데스는 손흥민의 충격적인 개인기로 제쳐진 뒤 그라운드에 나자빠졌다"며 이후 상황을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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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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