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사진)의 ‘퍼터 변덕’이 언제까지 이어질까. 최근 3주 새 세 종류의 다른 퍼터를 꺼내 쓸 참이다. 돌고 돌아 다시 그의 애마 ‘스카티 카메론’이다.

6일(한국시간) 골프매거진 등에 따르면 우즈는 지난 5일 절친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함께 9홀짜리 연습 라운드를 돌았다. 7일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3차전인 BMW챔피언십을 위해서다. 우즈는 이 연습라운드에서 다시 타이틀리스트의 스카티 카메론 뉴포트2GSS 퍼터를 쓴 것으로 확인됐다. 블레이드형 퍼터인 뉴포트2GSS는 우즈가 수확한 14개의 메이저대회 우승컵 중 13개를 선사해준 퍼터와 같은 모델이다. 페이스 힐 쪽과 헤드 뒤편에 빨간 점이 박혀 있고, 타이거 우즈의 이름이 토와 힐 쪽에 절반씩 나뉘어 새겨져 있다.

우즈는 지난 6월 퀴큰론스내셔널 대회를 앞두고 말렛형 퍼터(뒤통수가 길게 나온 퍼터류)인 테일러메이드의 TP아드모어 컬렉션3를 들고나와 골프팬들을 놀라게 했다. 20여 년간 애용해온 블레이드형 퍼터를 손에서 놨다는 게 엄청난 변화였기 때문이다.
우즈의 '퍼터 변덕' 어디까지…
우즈는 말렛 퍼터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진출하는 등 그럭저럭 새로운 선택에 적응하는 듯했다. 하지만 1차전인 노던트러스트오픈에서 공동 40위에 머물고, 그 원인을 중단거리 퍼팅 부진이라고 판단하고는 다시 블레이드 형태인 테일러메이드의 ‘블랙 카퍼 주노’를 꺼내들었다. 우즈는 그러나 2차전에서도 공동 24위에 머물렀고, 두 번째 퍼터에도 합격점을 주지 못했다.

우즈는 이날 연습라운드를 돈 뒤에 캐디 조 라카바와 함께 다시 연습그린으로 향해 스카티 카메론으로 퍼팅 연습에 열중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우즈는 BMW챔피언십에서 조던 스피스,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와 1, 2라운드를 치른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