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단식 16강서 남북대결…서효원-차효심도 우정의 대결
[아시안게임] 탁구 단일팀 이상수-박신혁, 이번엔 남북 맞대결
단일팀을 꾸렸던 남북 탁구 대표팀 선수들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식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남자 단식 이상수(국군체육부대)는 지난달 코리아오픈에서 남자복식으로 한 팀을 꾸렸던 북한 박신혁과 대결한다.

여자 단식 서효원(한국마사회)은 북한 차효심과 기량을 겨룬다.

이상수와 서효원은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탁구 남녀 단식 32강에서 상대 선수를 각각 4-0으로 격파하며 16강에 진출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단일팀을 꾸렸던 북측 선수들과 31일 같은 장소에서 16강전을 펼치게 됐다.

이상수는 지난달 대전에서 열린 코리아오픈에서 남자 복식 단일팀으로 힘을 합쳤던 박신혁과 대결한다.

이상수와 박신혁은 당시 동메달을 차지하며 깊은 우정을 나눴는데, 이번엔 테이블 반대편에서 실력을 겨루게 됐다.

서효원과 차효심도 지난달 단일팀으로 대회에 참가했다.

서효원은 북측 김송이와 여자 복식에 출전해 16강에 올랐고, 차효심은 남측 장우진(미래에셋대우)과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북 선수들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단일팀을 구성하지 않았지만, 경기장과 선수촌에서 격의 없이 지내며 남다른 우애를 과시하고 있다.

양측 선수들은 오는 11월 스웨덴오픈과 오스트리아오픈 때 다시 단일팀으로 호흡을 맞출 예정인데, 이번 대회에서는 상대 선수로 만나게 됐다.

한편 남자 대표팀 단식 정영식(미래에셋대우)과 여자 대표팀 단식 전지희(포스코에너지)도 16강에 진출했다.

두 선수 역시 8강 이후 북한 선수들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

대표팀 선수들은 31일 16강과 8강을 치르고 9월 1일에 준결승과 메달 결정전에 나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