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양도 많고 '기록' 질도 좋아
[아시안게임] '효자네 효자' 사이클, 역대 최고 성적 노린다
한국 사이클이 아시안게임 역대 최고 성적을 바라보고 있다.

사이클 대표팀은 30일 현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수확했다.

기존 한국 사이클의 아시안게임 역대 최고 성적은 2006년 도하 대회에서 나왔다.

당시 대표팀은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8개 등 모두 15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2002년 부산 대회에선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6개로 13개의 메달을 차지했다.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사이클 경기 일정은 31일 끝난다.

마지막 날에는 여자 매디슨, 여자 스프린트, 남자 매디슨, 남자 경륜 등 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한국은 이들 4개 중 1개 종목에서만 우승해도 금메달 기준 아시안게임 역대 최고 성적을 새로 쓴다.
[아시안게임] '효자네 효자' 사이클, 역대 최고 성적 노린다
도하 대회에서 금메달이 나온 종목은 남자 개인추발, 남자 단체추발, 남자 매디슨, 남자 경륜, 여자 개인추발로 트랙 중장거리 종목이 대부분이었다.

올해는 다르다.

대표팀은 도로, 트랙 중장거리, 트랙 단거리를 가리지 않고 좋은 성적을 냈다.

또 다양한 신기록도 쏟아냈다.

도로에서 나아름(28·상주시청)이 여자 개인 도로와 여자 도로독주 금메달을 쓸어 담으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단일 아시안게임에서 개인 도로·도로독주를 석권한 선수는 나아름이 역대 최초다.

나아름은 트랙 4㎞ 여자 단체추발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했다.

나아름과 이주미(29·국민체육진흥공단), 김유리(31·삼양사), 김현지(25·서울시청)가 함께 달린 여자 단체추발은 아시아 신기록(4분 23초 652)을 작성하며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불의의 낙차 사고로 메달을 놓치기는 했지만, 김옥철(24·서울시청), 민경호(22·서울시청), 임재연(27·한국철도공사), 신동인(24·국군체육부대)이 출격한 4㎞ 남자 단체추발도 예선에서 아시아 신기록(3분 56초 247)을 썼다.

4㎞ 남자 개인추발의 박상훈(25·한국국토정보공사)은 예선에서 아시아 신기록(4분 19초 672)을 세우고 기세를 몰아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스프린트 동메달의 임채빈(27·금산군청)은 예선에서 200m 9초 865로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세웠다.
[아시안게임] '효자네 효자' 사이클, 역대 최고 성적 노린다
이번 아시안게임 사이클에는 총 트랙(14개), 도로(4개), MTB(산악자전거·4개), BMX(묘기자전거·2개) 등 총 2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수영과 육상의 뒤를 잇는 메달밭이다.

한국 스포츠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전반적으로 기대 이하 성적으로 주춤하고 있으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사이클의 활약에 희망을 품을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