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경기에도 응원해주신 분들 감사…더 정신 차리고 힘냈다"
[아시안게임] '다이빙캐치 후 홈런' 박병호 "더는 후회 남지 않게"
박병호(32·넥센 히어로즈)가 몸을 날려 상대 득점 기회를 차단했다.

곧이어 시원한 홈런포로 점수를 올렸다.

"더는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다"는 각오가 공수에서 모두 드러났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에 호수비까지 선보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0-0이던 2회말 2사 2루, 박병호는 마쓰모토 모모타로의 강한 땅볼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그렇게 한국은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김하성은 "박병호 선배의 다이빙 캐치로 분위기가 살았다"고 했다.

실제로 박병호의 호수비로 실점 위기를 넘긴 한국은 3회초 김하성의 좌월 솔로포로 선취점을 얻었다.

그리고 박병호도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사타케 가쓰토시를 공략해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호수비와 홈런, 야수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박병호가 해냈다.

경기 뒤 만난 박병호는 "오늘 경기는 정말 집중했다.

지난 예선 경기를 치르며 나부터 후회와 반성을 했다"며 "우리 선수들 모두 '더는 후회가 남지 않게 하자'고 마음을 모았다"고 했다.
[아시안게임] '다이빙캐치 후 홈런' 박병호 "더는 후회 남지 않게"
박병호도 한국 야구팀에 대한 싸늘한 시선이 있다는 걸 잘 안다.

26일 대만전 1-2 패배로 여론이 악화한 것에 대해 책임감도 느낀다.

박병호는 "정말 후회하고 반성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많은 목소리가 들리지만, 일단 한국 야구대표팀의 변함없는 목표는 금메달이다.

경기장을 찾아 응원하는 팬들도 승리를 기원한다.

박병호는 "낮 경기에도 교민분들과 원정 응원단이 소리 높여 응원해주셨다.

선수들이 그 목소리를 다 듣고 있다"며 "응원 소리를 듣고, 더 정신 차리고 힘을 냈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이제 두 경기가 남았다.

중국과의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승리하면 한국 야구는 결승전에 나선다.

박병호는 더 나은 경기력을 약속했다.

그는 "오늘 우리 타자들의 타구 질이 모두 괜찮았다.

더 좋은 경기력으로 다음 경기들을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