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국제사격장
창원국제사격장
세계적인 스포츠이벤트가 경남 창원에서 열린다.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8월31일부터 9월15일까지 창원국제사격장과 진해해군교육사령부 사격장에서 펼쳐진다. 개회식은 9월1일 창원체육관에서 ‘창원, 새로운 희망을 노래하다’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문화공연과 공식행사로 꾸며진다.

이번 대회는 권총경기, 소총경기, 러닝타깃, 산탄총경기에서 60개 종목(정식 종목 59개, 권장 종목 1개)이 진행된다. 91개국 4255명(엔트리 등록 선수 3417명, 임원 838명)이 등록해 열띤 경쟁을 벌인다. 이번 대회는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쿼터)이 처음으로 부여되고, 공기권총·공기소총·트랩 등 혼성 종목이 신설돼 치러지는 첫 세계사격선수권대회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자국의 명예를 걸고 치열한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개회식, ‘새로운 희망을 여는 창원’

창원세계사격대회에 北도 참가… 전세계가 '평화의 미래' 쏜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개회식 주제를 ‘창원, 새로운 희망을 노래하다’로 정했다. 개회식은 크게 식전공연, 공식행사, 축하공연으로 구성된다. 식전공연은 시립예술단이 참여해 대한민국과 창원의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축하공연은 여성듀오 ‘다비치’와 팬텀싱어2 우승팀 ‘포레스텔라’가 특별 초청 가수로 흥을 돋운다.

창원을 상징하는 첨단기술을 대거 활용해 바닥 전체를 영상 스크린으로 만들고 무대 중앙에는 상하로 움직이는 LED를 이용해 웅장하고 환상적인 공연을 연출할 예정이다. 총연출은 소치동계올림픽 폐막식 총괄 작가로 활동한 서윤미 감독이 맡았다. 대회 성공을 기원하는 불꽃축제는 개회식 종료 후 창원스포츠파크에서 진행되며 여름밤을 수놓을 예정이다.

시는 시민과 함께하는 행사가 되도록 개회식 관람을 희망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사전 신청을 받았다. 관람을 희망하는 주민은 온라인 홈페이지나 읍면동사무소, 경남은행(창원지역)에서 무료(선착순)로 신청할 수 있다.

개회식 당일은 차량 및 인원 통제가 예상되기 때문에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한다. 부득이 개인 차량을 이용하는 경우 임시주차장으로 지정된 문성대 주차장을 사용하면 된다. 관람객 입장은 오후 5시40분까지다. 폐회식은 9월14일 오후 6시30분 창원국제사격장 필로티홀에서 개최된다.

북측 선수단 참가, 평화의 메시지 전달

이번 대회에는 북한 선수단 22명도 참가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북한 선수단은 10m 공기권총 등 14개 종목에 참가한다.

북한 선수단에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 50m 권총 종목에서 한국의 진종오 선수와 경쟁 끝에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성국 선수와 2010년 뮌헨세계사격선수권대회 10m 러닝타깃(혼합) 금메달리스트 조영철 선수가 출전한다.

북한 선수단은 개막일인 31일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대회가 끝나는 9월15일 출국할 예정이다.

스포츠를 통한 세계평화 메시지를 선언하는 세계평화민주포럼도 개회식과 함께 개최돼 평화의 의미를 더한다.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개막식에 앞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국제사격연맹(ISSF) 임원, 주한 각국 대사, 학계 전문가, 기업인 등 300여 명이 참석한다. ‘경제협력·문화예술·스포츠를 통한 세계평화 실현’이란 주제로 기조연설, 토론, 창원선언문 낭독 등으로 진행된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사격선수권대회가 총으로 미래를 쏘는 것이지만, 특별히 그 미래는 평화의 미래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평화, 한반도의 평화를 넘어 세계 평화를 위한 사격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