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동안 25경기 강행군…더 강해지려 치열교정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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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선수로는 아시안게임 단일대회 최다관왕에 오른 일본의 수영천재 이케에 리카코(18)가 아직 자신은 미완성이라며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26일 스포츠호치 등 일본 신문에 따르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 6개와 은메달 2개를 딴 이케에는 대회 일정을 마친 경영 대표팀 동료들과 25일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번 대회 6관왕 이케에는 1970년 방콕, 1974년 테헤란 대회 수영에서 2회 연속 5관왕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니시가와 요시미(일본)를 넘어 여자 선수로는 아시안게임 단일대회 최다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남녀를 통틀어 이케에를 앞서는 것은 1982년 뉴델리 대회에서 7관왕에 오른 북한 사격의 '전설' 서길산뿐이다.

아울러 이번 대회에서 출전한 8개 종목 모두 메달을 단 이케에는 서길산(금7, 은1)과 아시안게임 단일대회 최다 메달리스트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러자 일본 선수단의 야마시타 야스히로 단장은 "이번 대회 전반전 일본 약진의 상징적인 존재라 생각한다"며 이케에를 칭찬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이케에는 자신의 완성형을 '10'으로 했을 때 현재의 수치는 '7.5'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는 전부 메달을 딸 수 있었지만, 아직 더 성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한계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케에는 부족한 '2.5'는 겨울철 강화훈련에 달려 있다고 스스로 분석했다.

아시아 무대를 평정한 이케에의 다음 목표는 내년 우리나라에서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와 2020년 자국 도쿄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아시안게임] 6관왕 수영천재 이케에 "아직은 10점 만점에 7.5점"
이케에는 강철 체력을 과시하며 이번 대회 6관왕에 올라 세계수영계를 더욱 놀라게 했다.

그는 이번 아시안게임에 앞서 도쿄에서 열린 2018 팬퍼시픽선수권대회에도 참가해 단체전 4개 종목을 포함한 8개 종목을 뛰었다.

팬퍼시픽선수권대회가 개막한 지난 9일부터 이번 아시안게임 경영 종목 마지막 날인 24일까지 16일 동안 이케에는 총 25경기에 출전했다.

이케에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7개 종목에 출전했다.

일본수영이 도쿄올림픽 기대주로 주목하는 이케에는 더 강해지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이케에는 지난 2월 치열교정을 시작했다고 한다.

맞물림을 좋게 하면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말에 불편함을 감수하고 2주에 한 번씩 치과에 다니고 있다.

이케에는 이날 입국장에서 "원정에서 돌아올 때마다 어머니가 해주시던 생강구이가 먹고 싶다"며 평범한 여고생 딸의 모습을 보여줬다.

강행군을 마치고 돌아왔지만 쉴 틈은 그리 많지 않다.

이케에는 9월 15일부터 후쿠이에서 열리는 일본 전국체육대회도 출전한 예정이다.

9월 1일부터는 고등학교 새 학기도 시작한다.

이케에는 "숙제는 일단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