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만전 선발 투수 함구 "모두들 알고 있는 거 아닙니까"
[아시안게임] 선동열 감독이 밝힌 이색규정 "기도 시간에는 경기 중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열린다.

이슬람 기도 시간과 겹치면 야구 경기가 잠시 중단되는, 국내 야구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선동열 야구 대표팀 감독은 소개했다.

선 감독은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마지막 공식 훈련을 진행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났다.

선 감독은 "오늘 오전에 감독자 회의를 했는데, 기도 시간에 경기가 중단되는 이색규정이 있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슬람 국가라 기도 시간에는 경기할 수 없다더라. 우리의 경우 오후 3시와 7시에 경기를 중단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슬람 기도 시간은 새벽 5시, 오후 1시, 오후 3시, 오후 6시, 오후 7시 등 하루 총 5차례다.

기도마다 5∼10분이 소요된다.

한국은 26일과 27일 각각 대만,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현지시간으로 오후 6시 30분 B조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B조 조별리그 최종전(3차전)인 홍콩전은 낮 12시 경기로 28일 열린다.

선 감독의 설명대로라면 대만전과 인도네시아전은 오후 7시, 홍콩전은 오후 1시에 기도 시간이 겹쳐 경기가 중단될 수 있다.

선 감독은 이어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처럼 홈 충돌 방지 규정 외에 2루 충돌 방지 규정도 있더라. 그런데 충돌 범위에 대한 자세한 부분은 명시돼 있지 않다"고 했다.

선 감독은 "조별리그에는 예비일이 있지만, 슈퍼라운드(4강)는 예비일 없이 매일 경기를 치른다.

우천취소가 되면 다음 날 서스펜디드 경기와 원래 예정된 경기를 모두 치러야 한다.

더블헤더를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선 감독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대만전 선발이 누구인지 속 시원하게 밝히지 않았다.

맞대결하는 양팀은 경기 시작 1시간 30분 전에 라인업을 교환한다.

선 감독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서는 라인업을 교환하기 1시간 30분 전, 즉 경기 시작 3시간 전에 선발 투수에 대해 우완인지, 좌완인지 던지는 유형만 상대 팀에 말해주면 된다.

그는 "대회 규정에 따라 내일 대만전 선발투수도 라인업 교환할 때 밝히겠다.

하지만 모두 다 알고 있는 거 아닌가"라고 껄껄 웃었다.

마지막으로 선 감독은 타선과 관련해 "어제 말한 그대로 갈 것"이라고 짧게 말했다.

선 감독은 전날 이정후-손아섭의 테이블 세터에 김현수-박병호-김재환으로 중심타선을 꾸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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